코로나19 시대의 미국,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시대의 미국, 브라질 대통령
  • 등록일 2020.07.09 18:41
  • 게재일 2020.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이다. 일본은 하루 확진자가 200명을 훌쩍 넘어가는데다 큐슈에 대홍수가 나 난리 중이다. 한국은 하루 확진자 50명을 오르내리니 다행이라면 천만 다행이다. 미국에서 통계는 존스 홉킨스 대학이 그대로 정확하게 내는 모양인데, 이 글을 쓰는 오늘로 무려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 브라질, 인도 순으로 집계된다. 이들 나라는 3위 인도는 70만명을 넘어섰고, 2위를 달리는 브라질은 무려 17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 통계는 한 가지 의문점, 코로나 감염 확산이 인도 비례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인도 인구는 13억 명, 브라질은 2억 1천 명, 미국의 3억 3천만 명이니, 인구 비례로 따지면 인도가 단연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해야 할 텐데 사태는 그렇지가 않다. 그밖에 소득 수준이나 지역 방역 인프라, 위생 같은 문제를 고려하면 인도가 3위인 반면 미국은 1위나 된다는 사실이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의 요점이 어디에 있나? 하면 역시 정치 지도자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트럼프는 코로나19 확산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선거 유세를 강행해서 세간의 비난을 샀고, 브라질의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코로나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허풍을 떨다 결국 확진 진단을 받고도 발표 도중에 마스크를 벗는 기행을 저질렀다. 그런 와중에도 일찍 환자가 폭증해서 시신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던 뉴욕은 지금 많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데,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마스크 덕분이라 했다고 한다.

미국과 브라질의 대유행은 오로지 정치 지도자들의 그릇된 판단과 우행이 낳은 ‘인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자체가 천재인지 인재인지는 어디서 바이러스가 발원했는가를 판명하기 어려운 지금 쉽게 판가름하기 어렵지만, 유독 미국, 브라질 등에서 대유행을 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들 탓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도는 다르지만 ‘이웃 나라’ 일본이 코로나 급증세를 나타내는 것도 알고 보면 수상 아베의 한심한 위기 대처 능력 때문이다. 형이 골판지 회사를 운영한다던가, 해서 코로나 확진자 수용에 골판지 처방법을 내고, ‘아베노 마스크’는 유령 회사에서 만들도록 하고, 재난 지원금도 하청에 재하청을 내도록 한 아베였던 것이다.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들으니 코로나19는 당분간 종식되기 어렵다 한다. 오래 지속될 대유행이라면 지금보다 더욱 바짝 정신 차려야 하리라. 나라의 정치가, 정치 지도자의 인식이 정상으로 유지되기를 바라마지 않을 수 없다.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

/삽화 = 이철진 <한국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