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오픈 1R 9언더파 63타
작년 염은호 코스 레코드와 타이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첫날 최호성이 그만의 독특한 자세로 티샷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 출신인 ‘낚시꾼 스윙’골퍼 최호성이 7개월 만에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시원한 축포를 쐈다.

최호성은 2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63타는 작년에 염은호(23)가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이 대회는 작년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263일 만에 열린 코리안투어 개막전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주 무대인 최호성은 지난해 12월 일본 JT컵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긴 휴업 끝에 7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

인라 최호성은 반년 넘는 공백에도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뽑아내 관중의 감탄을 받았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호성은 첫 홀에서 50m 거리에서 60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1번홀(파4) 버디로 2홀 만에 3타를 줄인 최호성은 13번 홀(파5) 보기로 주춤했지만 16번(파5), 18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2∼5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 8개째 버디를 잡아낸 최호성은 “첫 홀부터 행운의 이글이 나와 경기가 편하게 풀렸다”면서 “아내가 캐디를 맡았던 것도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7개월 공백에 “실전 감각을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고 털어놓은 최호성은 “생각 밖에 좋은 플레이가 나와서 기쁘다. 내일 경기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는 최호성은 “선, 후배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훌륭해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낚싯대를 휘두르는 듯한 독특한 스윙과 몸으로 볼의 방향을 조정하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몸동작, 격한 버디 세리머니는 여전했다.

최호성은 “의도적인 건 아니다. 공이 가는 대로 몸이 움직인다”면서 “오늘은 평소보다 세리머니 횟수가 적었다”고 웃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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