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화산섬으로 평지가 거의 없지만 화산 분지인 나리분지는 330만㎡(100만 평) 규모의 평지를 이루는 울릉도의 유일한 곳이다.
 
나리분지 성인봉 기슭에는 화산이 2차로 분출해 생긴 알봉이 있고 알봉 뒤편에는 성인봉 등산로에서는 볼 수 없는 숨어 있는 3만㎡ 규모의 평지가 있다.
 
이곳 숨어 있는 3만㎡에 울릉군이 지난 2018년도부터 메밀꽃밭을 조성, 매년 9월 말에서 10월께에  매밀 꽃이 만개, 울릉주민들과 울릉도 가을을 즐기러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침체한 관광산업의 회복과 지친 군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가을 메밀과는 별도로 가을이 오기 전 메밀꽃밭을 조성해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알봉둘레길 입구 드넓은 들판에 1만 7천400㎡ 규모로 조성된 메밀밭에 최근 꽃이 하얗게 만개 마치 눈이 내린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울릉군은 여기기에다가 솟대, 허수아비, 피크닉 테이블 등도 설치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마치 하늘과 맞닿은 듯한 성인봉 기슭 나리분지 알봉 원시림 속에서 피어난 메밀꽃은 천상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생태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관광자원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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