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출발한 바이오기업인 ㈜아스트로젠(대표 황수경)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에 선정됐다.

25일 아스트로젠에 따르면 이번 선정으로 시장개척 및 성장 지원을 위해 최대 159억원(시장개척 3억, 정책자금 100억, 보증 50억, R&D 6억)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은 벤처 4대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아기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까지 체계화된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중기부의 초대형프로젝트이다.

이번 ‘아기유니콘’ 기업은 전문심사단 50명과 국민심사단 200명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최종평가의 전문심사단으로는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 삼성,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도 참여해 기술의 혁신성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아스트로젠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기보 A+멤버스, 프런티어벤처기업을 동시에 인증받은 기업으로 경북대 의대 소아신경과 교수인 황수경 대표가 2017년 대구에서 창업한 대구 유일의 향토 신약개발기업이다.

성상세포(Astrocyte)에서 딴 회사명에서 보듯 각종 신경질환을 표적한 신약을 개발한다. 지난 9일 대구첨복단지 내 본사와 연구소를 준공해 입주했고 현재 임직원은 20명이다.

또한 아스트로젠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치료약이 없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타겟으로 한 경구제형의 AST-001(개발명)을 개발 중이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임상2상 IND는 지난 4월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학병원 10 곳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후속파이프라인으로 핵심물질의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높이고 효능을 개선한 파킨슨병 치료제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세계 어디에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핵심증상을 개선시키는 근본적 치료제는 없다. 파괴적 행동 (공격성, 충동성, 자해적 행동)이나 과민증이 두드러질 경우 리스페리돈이나 아리피프라졸 등의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할 수 있지만, 효과가 뚜렷하지 않거나 떨림, 운동장애, 타액과다분비, 졸림, 체중 증가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시장은 세계시장 2.8조원, 국내시장도 8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유병률은 전세계적으로 2%에 이르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황수경 대표는 “난치성 소아 신경질환 환우들을 진료하면서 아이들과 그 가족이 평생에 걸쳐 받아야할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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