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해군·공군·국군간호 사관학교는 군외대학으로 분류되는 특수대학으로 매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는다. 특수대학 모집전형은 일반대학보다 3개월 정도 일찍 진행된다. 사관학교 4개 모두 오는 8월 15일 1차 시험을 치를 예정이며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모집기간 및 지원방법 등을 숙지해 한발 앞서 대비해야 한다.

선발방식은 대체로 유사하다. 1차 필기시험으로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차에서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등을 실시한다. 선발 시기에 따라 우선선발에서는 1차, 2차 시험 성적에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우선선발 되지 않은 학생은 수능성적 발표 이후 최종 선발한다. 각 사관학교 홈페이지에 기출문제가 게시돼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 미리 문제 유형을 파악해두는 것이 도움된다.

1차 시험 통과자에 한해 육사와 공사는 1박 2일, 그 외 사관학교는 2박 3일 일정으로 2차 시험을 치른다.

면접은 학교에 따라 평가 항목과 방식이 다르므로 기출 유형을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육군사관에서 도입한 AI면접은 올해 모든 사관학교에서 실시된다. 점수를 직접 반영하지는 않고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AI면접은 2차 시험 대상자에 한해 웹캠과 마이크가 작동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시행한다.

4개 사관학교의 2021학년도 전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육군사관학교

남자 문·이과 비율 50%씩 선발
면접·집단토론 등 7개분야 시행

올해 총 330명(남자 290명, 여자 40명)을 선발한다. 남자는 문과와 이과 각 50%씩 동일비율로, 여자는 문과 60%, 이과 40% 비율로 뽑는다.

일반전형은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나뉘는데 우선선발의 경우 고교학교장추천전형과 적성우수전형으로 구분해 98명씩 뽑는다. 먼저 고교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학교당 재학생 3명, 졸업생 2명)을 대상으로 30%를 선발하고, 선발되지 않은 인원은 적성우수전형 선발대상이 되며 모집인원의 30%를 뽑는다. 적성우수 전형에서도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종합선발 대상이 되며 모집정원의 35% 내외를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전형에서 1차 시험 성적은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는 기준으로만 활용되며 1천점 만점에 면접(640점)이 체력(160점), 내신(200점)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적성우수전형에서는 1차 시험 성적 300점, 면접 500점, 체력 100점, 내신 100점을 반영한다. 작년보다 1차 시험 성적 비중은 높아지고 면접과 체력 비중은 줄었다. 종합선발에서는 수능 60% 반영해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면접시험은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총 7개 분야로 시행된다. 2020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집단토론에서는 준비시간 10분이 주어지는데 사회이슈를 주제로 찬성 또는 반대 그룹으로 나눠 20분간 토론을 진행한다. 구술면접에서는 역사관·국가관·안보관·대적관·동맹관 등을 엿볼 수 있는 주제에 대해 개별면접(약술 40분, 구술 10분)이 이뤄진다.

◇해군사관학교

전형 방법에 따라 세 번의 선발
특별전형 어학우수자 전형 폐지

전체 170명(남자 150명, 여자 20명)을 선발하며 남자는 문과 45%, 이과 55% 내외로, 여자는 문과 60%, 이과 40% 내외로 뽑는다. 우선선발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은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일반우선 전형으로 나뉜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으로 20% 내외를 선발하며 고교학교장추천 전형과 특별전형 지원자 중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일반우선 전형 선발 대상자가 된다. 일반우선 전형으로 모집정원의 55∼60%를 선발하며 이 전형으로도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종합선발 대상자로 자동 전환돼 20%를 선발한다.

지난해 2명 모집했던 특별전형 어학우수자 전형 선발은 올해 폐지됐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에서는 1천점 만점 중 1차 시험 200점, 학생부 100점, 면접 400점, 잠재역량평가 200점, 체력검정 100점을 반영한다. 일반우선 전형에서는 잠재역량평가 점수를 제외하고 1차 시험 성적을 400점 반영한다. 종합선발 전형에서는 수능 500점, 면접 300점, 학생부와 체력검정은 100점씩 적용된다.

잠재역량평가는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에서만 적용되며 입소 후 지원자의 생활 전반에 대해 근접 관찰과 팀 활동을 토대로 협동력, 우호관계구축력, 통솔력 등을 평가한다. 면접에서는 사관생도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인 인성·품성, 가치관 등을 평가하고 외적자세·언어습관 등 군인기본자세, 향후 사관학교 생활 시 적응력 등을 본다.

◇공군사관학교

종합선발 신설, 수능성적 반영
정원 80%까지 우선선발 시행

남자 193명, 여자 22명으로 총 215명을 뽑는다. 남자는 인문 45%, 자연 55%로 여자는 인문·자연 동일 비율로 선발한다. 사관학교 중 유일하게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이 없었으나 올해 종합선발을 신설하고 수능을 반영해 정원의 20% 내외를 선발한다.

지난해까지 실시하던 어학우수자 전형은 폐지됐다. 정원의 80%는 우선선발하며 1천점 만점 중 1차 시험 성적 400점, 2차 시험인 역사·안보 논술 30점, 체력검정 150점, 면접 300점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0점, 학교생활기록부 100점을 반영한다. 우선선발에서 탈락한 학생은 종합선발 대상자가 되며 수능 성적 500점과 역사·안보 논술 30점, 체력검정 150점, 면접 300점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0점을 토대로 모집정원의 20% 내외를 선발한다.

역사·안보 논술은 지문을 읽고 의견을 서술하는 식으로 한 문제를 30분 이내로 평가한다. 지난해에는 ‘강화도 조약 이후 한국(조선)의 국제정치적 조건’이라는 지문을 읽고 우리나라의 위상에 대한 견해를 논리적으로 전개하도록 했다. 면접은 집단토론 70점, 심층면접 210점, 종합판정 20점을 부여하며 품성, 가치관, 책임감, 국가·안보관, 학교생활, 자기소개서, 가정·성장환경, 지원동기, 용모·태도 등을 평가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수능성적이 당락 좌우할 수 있어
다면적 인성검사 경과 면접 참고

총 90명(남자 10%, 여자 90% 내외)을 인문 40%, 자연 60% 비율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우선선발로 모집정원의 50%, 종합선발로 50% 내외를 선발하며 일반전형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각 4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우선선발은 고교 학교장 추천을 받고 1·2차 시험에 합격한 인원 중 성적순으로 선발하며 학교당 추천 인원은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포함 2인 이내로 한정한다.

종합선발은 1·2차 시험에 합격한 인원 중에서 성적순으로 선발하며 우선선발에서 선발되지 않은 학생도 선발 대상에 포함된다. 우선선발은 500점 만점에 1차 시험 성적 125점, 면접 200점, 체력검정 50점, 학생부 125점을 반영하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급수에 따라 최대 5점까지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종합선발에서는 1차 시험 성적은 반영되지 않으며 1천점 만점에 2차 시험인 면접 150점, 체력검정 50점과 학생부 100점, 수능 700점을 반영한다.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2차 시험 등록일에 다면적 인성검사(MMPI-2, 567문항)를 시행하며 그 결과는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검사 결과 주의요망이나 부적응, 판정불가 등급이 나오면 신체검사 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면담이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내적영역, 대인영역, 외적영역 등을 평가하며 역사안보관 약술지를 작성해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올해부터는 2차 시험 전 정해진 기간 내 AI 면접에 응해야 한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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