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치명률 2.35%
사망자 절반 시설·병원 내 감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1명이 감염원을 모른 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273명이다. 누적 확진자 1만1천629명 대비 치명률은 2.35%다.

사망자 특성을 보면 성별은 남성 145명, 여성 128명이다. 연령은 평균 77.5세로 65세 이상이 86.8%(237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188명(68.9%), 경북 54명(19.8%), 경기 19명(7.0%), 서울 4명, 부산 3명, 강원 3명, 울산 1명, 대전 1명이다.

기저질환 유무의 경우 268명은 있었고, 4명은 없었다. 나머지 1명은 조사 중이다.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 비율이 적지 않은 것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감염 경로별 사망자를 보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망자가 전체의 25.3%인 69명에 달했다. 이외에 시설 및 병원 150명(54.9%), 신천지 관련 29명(10.6%), 확진자 접촉 24명(8.8%), 해외유입 관련 1명(0.4%) 등의 순이었다.

치명률은 성별,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 환자의 치명률은 2.98%로, 여성 환자(1.89%)보다 높았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었지만 60대 2.7%, 70대 10.89% 등 연령이 높을수록 치명률도 높게 나타났다. 80대 이상 환자의 치명률은 26.49%까지 치솟았다.

사망자 중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은 밀폐, 밀집, 밀접한 시설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다”며 “일상에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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