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배출업체 노후시설 개선
신규 방지시설 설치 비용 지원
매달 100여건 민원, 20건으로↓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악취방지시설 설치협약’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악취방지시설 설치협약’은 지난 해 10월 철강산업단지 인근 지역의 생활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항시와 철강산업단지 내 악취배출 사업장들이 체결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내에 소재한 악취배출 업체는 (주)동림, (주)제철세라믹, (주)한국협화 세 곳이다. 이들 업체는 비료제조와 기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심한 악취를 발생시켜 인근 주민들로부터 수년간 악취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중소기업인 이들 업체는 악취발생 저감 방안을 위한 시설 설치비와 유지관리비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이에 포항시는 ‘소규모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통해 업체의 대기배출방지 노후시설 개선 및 신규 악취 방지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해 대기오염 물질 감축을 이끌어 냈다.

포항시는 3곳의 악취배출 사업장에 자부담 포함 총 22억1천3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으며, 올해 3월에는 악취유발 물질을 직접 연소하는 시설인 축열촉매연소시스템(RCO)을 설치했다.

악취방지시설 설치 이후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 악취 분석 결과 시설 설치 전 대비 약 90%가 저감됐다. 또 악취 민원 접수건수 또한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3월 말까지 9개월 동안 814건의 민원신고가 접수되는 등 매달 100여 건에 이르던 건수가 2020년 4월과 5월에는 매달 20여 건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한편, 포항시는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과 더불어 철강공단 및 인근 주거지역에 악취 측정기 18대를 설치해 상시 감시 체계인 악취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체계적인 악취 발생원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도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SRF(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및 환경기초시설과 철강공단 내 악취발생 사업장을 철저히 관리해 철강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

신구중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사업체와 함께 대기환경보전을 위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