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대학병원-복합해양센터-영일만대교-국제학교 건립·신설
도, ‘범도민추진위’ 발족 후 포항 첫 간담회서 4대 핵심과제 제시
이강덕 시장 “현안들 차질 없는 추진으로 지역경제에 활력 공급”

Post 코로나 대응 & 포항 뉴딜정책 간담회가 28일 오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포항남 총선 당선자와 지역의 기업인, 연구기관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이 포항발전을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로 파국의 위기를 맞고 있는 포항경제 회생 및 발전 방안으로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국제학교 신설을 4대 핵심추진과제가 제시됐다.

2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포항남 총선당선자와 기업인, 연구기관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은 제안이 나왔다. <관련기사 2면>

이날 간담회는 지난 25일 경북도청에서 ‘다시 뛰자 경북’이란 아젠다를 제시하며 구성된 경북범추진위원회의 발족 후 시·군 중에서는 처음 개최됐다. 경북도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POST(포스트) 코로나 뉴딜정책을 28일 포항에서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경북도는 포항을 시작으로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신뉴딜 사업 등을 설명하고 지역별 맞춤형 경제발전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포항 간담회에서는 포항시가 환동해지역의 중심도시로서 경북도와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 제시됐다.

먼저 경북산업단지혁신 뉴딜을 통해 포항경제자유구역 2만평에 타운하우스형 벤처오피스 50동을 건립하고, 포스텍 등 포항에서 배출되는 연구인력에게 파격적 지원을 하겠다는 안이 발표됐다.

포항 영일만에 국한된 철강공단을 경주까지 확장하는 공간전략 재편을 통해 형산강 권역 전체를 ‘동해안 메가 사이언스 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 역시 협력을 통한 상생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져왔다.

포항시를 대표해 주제발표에 나선 김종식 포항시일자리경제국장은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을 통한 사회통합과 경제활력으로 민생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로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와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융합기술산업지구 국제학교 신설 등 포항형 뉴딜사업을 발표했다.

포항시는 시민은 물론 270만 경북도민의 의료복지수준과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바이오 및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코로나19’와 지진피해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과 숙원사업이자 국책 SOC사업인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국제학교 신설을 통해 외국인 투자확대와 첨단인력 유치를 통한 경쟁력을 갖춘 미래 교육의 플랫폼 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대경연구원 김병태 박사는 이날 ‘포항 메가 사이언스시티 과학산업 발전 방안’을, KIOST 이문숙 박사는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기본구상’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김병태 박사는 이차전지 제조혁신 허브 구축·철강산업 재도약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한 주력산업 고도화, 가속기 기반 연구장비 산업·기존 가속기 성능향상·바이오 신약 개발 클러스터·포스코 벤처밸리 등을 통한 혁신성장산업을 발표하며 지역의 창의적 인재가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강조했다.

이문숙 박사 역시 영일만 대교와 연계한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 추진계획안을 제시하고 해양과 숲, 인문자원을 연계·융합한 대한민국 대표 국민 힐링관광지로 호미반도를 개발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민생의 안정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크고 작은 현안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하는 등 꼼꼼히 챙겨서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해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사업을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특화한다면 미래 해양신기술 선점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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