喪家(상가) 되다시피 商家(상가)들… 특히 심한 ‘대구·경북’
喪家(상가) 되다시피 商家(상가)들… 특히 심한 ‘대구·경북’
  • 김영태기자
  • 등록일 2020.05.27 20:27
  • 게재일 2020.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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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대형 임대가격지수, 전 분기 비교 전국 최대폭 하락
경북 1분기 오피스 공실률도 전국 평균의 두 배 달한 21.1%
구미·포항은 도내 평균 상회… 코로나 최대 피해 현실 반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국내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의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둔화하고 매출이 감소해 상가 공실률이 높아졌고, 임대료도 덩달아 하락했다. 특히 경북의 최대 도시인 포항과 구미시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27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4.85%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2.22%), 충남(-2.14%), 울산(-1.91%), 광주(-1.77%) 순으로 뒤를 이었고 경북도 -1.64%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인 -1.47%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도 대구 -2.73%, 경북 -2.24%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권 위축으로 인해 임대료가 하락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대구와 경북의 1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각각 19.3%, 21.1%로 전국 평균인 11.1%보다 높았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대구 15.2%, 경북 17.4%로 전국 평균 11.7%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북은 도시규모가 가장 큰 포항과 구미에서 지역 산업 침체에 더해 사회적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인한 상권 둔화의 영향을 받아 공실률이 높아졌다.

구미, 포항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경북 전체 공실률(17.4%)를 훌쩍 넘는 24.9%, 21.5%를 나타냈다.

대구지역은 대학교 개강연기 및 외출 제한에 따라 음식점, 위락시설 등의 매출하락으로 인한 상권둔화로 임대료가 하락했다. 특히 계명대와 경북대 북문 상권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의 경우 전분기 대비 각각 7.68%포인트, 4.4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구지역 상가 임대료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됐다.

대구지역 소규모 상가와 집합상가의 3.3㎡당 임대료도 각각 6만5천10원, 7만8천870원으로 나타나 전분기 대비 각각 4.97%,포인트 5.0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전국 평균치인 소규모 상가 -1.55%포인트, 집합 상가 -1.28%포인트 등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역시 하락폭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들안길과 수성범어 상권의 임대료가 각각 7.54%포인트, 7.42%포인트 하락했으며 외식업종과 학원 등의 매출감소가 임대료 하락 원인으로 꼽혔다.

전국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59%, 중대형 상가 1.31%, 소규모 상가 1.17%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역별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1.87%), 경기(1.68%), 인천(1.32%)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구는 1.12%, 경북은 0.85%에 그쳤다.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도 서울(1.71%), 경기(1.62%), 인천(1.44%) 순으로 높았고 대구는 1.22%, 경북은 0.93%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특히 상가는 산업활동 둔화 및 오프라인 매장 수요 감소 등으로 상권 유동인구 및 매출이 감소해 모든 상가유형에서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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