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안경관을 크게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길이 40m의 터널종합상황실(왼쪽)과 화장실.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 일주도로변에 건립된 터널종합운영실과 화장실이 해안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국비 1천400억 원을 들여 지난해 3월 4.75km의 일주도로(울릉읍 내수전~북면 섬목)를 건설, 개통했다.

도는 일주도로 내수전 터널과 와달리 터널 중간 지점 휴게광장에 터널종합운영실과 화장실도 건립했다.

이곳 휴게광장은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를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이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차량 운전자들이 휴게광장에 들러지 않고 통과하면 휴게광장의 건물에 가려 해안 경관을 볼 수 없어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길이 40m의 터널종합운영실과 화장실이 바다 조망을 가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울릉주민 A씨(65·울릉읍)는 “도로변에 일부러 건물을 지어 조망을 막아 놓은 기분이 든다”며 “답답한 터널을 지나면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야 하는데 건물에 해안 경관이 가려 드라이브 기분을 망치곤 한다”고 했다.

건축전문가 K씨(60)는 “조망권 확보를 위해 3층으로 터널종합운영실을 지었다면 좋았을 것인데, 길이 40m의 단층으로 지여 해안경관을 가리고 있다”며 “생각 없이 건물을 지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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