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방역과 함께하는 관광 내수 활성화 대책’ 발표
여행주간 한달로·교통편·숙박 대폭 할인… 선결제 땐 또 할인
코로나 직격탄 관광업계 살리기…8조5천억 생산유발 ‘기대’

26일 발표한 정부의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라, 대구와 경북의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 중구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 대구 중구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관광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총 4조6천억원의 관광지출과 8조5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케이(K) 방역과 함께하는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박 장관은 “아직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 감염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등 코로나19 위험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어 방역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고,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관광시장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여행 수요 촉진을 위해 여행주간 기간을 기존 2주에서 한 달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여행주간은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로 늘어나게 됐다. 여행주간에는 한국철도공사, 고속버스 운송사업자, 선사들과 협력해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교통이용권이 출시된다.

특히, 정부는 국내 여행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이러한 프로그램은 코로나19에 대응한 안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힐링프로그램과 함께한다.

우선 정부는 총 15만 명을 대상으로 국내 온라인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한 숙박할인 쿠폰 100만개를 지원하고, 여행상품 선결제 시 30% 할인도 추진하기로 했다. 치유관광지 50선 상품 할인(최대 5만원)과 전국 놀이공원 할인(최대 60%), 관광벤처 상품 40% 할인과 부산, 경북, 전북, 서울, 인천, 울산 등 지역여행 할인 등을 제공해 국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체험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천년 정신의 길(경주·안동)’ 등 7대 문화유산 방문길(코스)을 제공하고 5대 특별사업도 추진한다. 또 ‘시간여행 101(전주, 군산, 부안, 고창)’ 등 권역별 테마여행, 현지인처럼 여행하는 ‘생활여행(대구, 강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회사 동료 또는 가족들끼리 단체로 관광두레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기억이 역사가 되는 대구’를 주제로 음악가가 해설을 맡는 대구 중구의 ‘김광석 길 걷기’, 대구 북구 연암서당골 주민협의체의 ‘구석구석 현지인 다운 대구 한주살이 여행’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코로나19 이후 경북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3~4월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함에 따라 경북지역 여행업계에도 큰 피해를 입게 돼 최우선적으로 긴급생활비, 소상공인 특별자금 등의 자금지원과 청년인턴제, 관광해설사 활동비 선지급 등의 일자리 지원을 병행해 피해발생에 대해 긴급 대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여행바우처 도입, 국공립 문화관광시설 동시 개방 등의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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