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복귀한 이인선 “지역 경제활성화 벤치마킹 등 주력”
대구대 출근 준비 이달희 “대구·경북 미래 위해 매진하겠다”
변호사 사무실 여는 이두아 “지역 사회에 헌신하는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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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 총선에서 아쉽게 낙선했지만, 지역 선거의 분위기를 달군 여성들이 있다.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던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대구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 대구 달서을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이두아 전 의원이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이씨’인 이들은 현재 어떻게 지낼까. 이인선·이달희·이두아 여성 3인방 후보자들의 근황을 살펴봤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의미있는 열전을 벌였던 이 전 청장은 낙선 이후 지난주 선거사무실 정리를 완료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민들에게 지지에 대한 감사와 안부를 묻는 문자와 전화, 행사 참여 등으로 총선 마무리를 하고 있다.

또 최근 재난지원금이 나오면서 지역 내 차상위계층 주민들에게 사용방법 등을 안내하며 지역민과 여전히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만나는 이들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야 한다. 2년 후에는 제자리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기며 관심을 보이는 것에 오히려 힘을 얻으며 선거 후유증을 날리고 있다.

총선 이후 이 전 청장은 계명대학교에 복귀했고 그동안 관심분야였던 기업 벤처창업과 관련된 일들에 집중하기 위해 디지스트를 찾아 젊은층의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인선 전 청장은 “지금은 자리에 염두를 두지 않고 대구·경북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른 지역을 찾아 벤치마킹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지역 기업들의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을에 예비후보로 당내 경선에서 낙선한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은 결과에 승복하고 이제는 대구대학교 초빙교수로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대학 내 보직보다는 국회 전문위원과 경북도청, 정당 등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을 잡고 있다.

또 대학 교수들의 각종 프로젝트 연결을 위해 중앙 인맥과의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히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산·학·관·연이 해야할 일들이 생기면 코디 역할을 맡아 대구·경북지역이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는데도 앞장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남녀 차별없이 진행된 경선은 인정하고 본인의 준비 미비 등을 담담하게 풀어갔다.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은 “과거보다 많은 여성후보들이 대구·경북에서 출마하면서 앞으로 더많은 후배들이 정치에 노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선출직 선거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은 없고 대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매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두아 전 의원은 이미 대구 서부지원 앞에 변호사 사무실을 계약했다. 앞서 이두아 전 의원은 “대구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겠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벌써 변호사로의 업무를 시작했다는 이두아 전 의원은 “대구의 딸로서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변호사 사무실의 개업은 오는 6월이다. 그는 “법조계와 지난 선거에서 도와준 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면서 “고향인 대구에 정착하는 데, 주위의 많은 분들이 힘을 주고 계신다”고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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