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을 담다’
‘긴 호흡을 담다’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05.18 19:57
  • 게재일 2020.0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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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진 사진작가 김훈 구미예갤러리 초대전
26일~내달 1일까지
느티·회화·버드나무 등
노거수 촬영 40여 점 선보여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시기
국민들에 위로의 시간 되길”

김훈 作
노거수 적외선 사진작품 활동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김훈(60) 작가가 오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구미예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경북도와 구미시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 작가는 ‘긴 호흡을 담다’를 주제로 경주 천북 영덕 영해 강원 양양 등 노거수 적외선 촬영 사진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을 보면 사실적 표현을 위주로 한 기존의 사진과는 너무 다르다. 사진인지 그림인지 구분조차 힘들다. 사진이지만 회화작품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이색적이기 때문이다. 적외선 촬영으로 단순한 모노톤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보면 추상회화를 보는 듯하다.

작품 소재인 느티, 회화, 버드나무 등 활엽 노거수 등의 구체적인 윤곽을 보면 사진처럼 보이지만 사진 속 나무들은 지표적 대상으로서의 나무 그 자체 보다는 대상 그 너머에 있는 상징적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인상주의가 대상에 대한 관념을 탈피해서 순간의 표면, 즉 인상을 포착하려고 했던 것처럼 그 또한 풍경의 전체적 인상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제시한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이미지를 찍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개념을 이미지로 실현시켜 찍었다. 나무를 자신의 의식세계로 체화한 후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창조해 잔잔한 가운데 끝 모를 심연을 느끼게 한다. 작품들은 하나같이 흑백사진 특유의 음영효과를 활용해 느낌과 깊이를 극대화했다.

작품을 인화한 소재도 특별하다. 작품은 모두 일반 인화지 대산 전통 한지를 사용했다. 덕분에 한지의 독특한 질감이 김 작가의 섬세한 표현력과 절묘하게 조우하는 효과를 획득한다. 사진 프레임 대신 액자도 한옥의 봉창문과 창문, 정지문, 전통널판지를 썼다.

김훈 작가는“이번 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한 시기에 구미시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진을 감상하면서 자연과 환경 등도 새롭게 인식할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훈 작가는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했으며 세계 3대 사진공모전인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3회 수상 등 포항의 대표 사진예술가 중 한 명이다. 현재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2019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경북사진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와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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