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대학 1천만원 육박… 예체능·공학 계열이 뒤이어
사립대 학생들, 국공립보다 300만원 정도 더 내고 있어

대학생 1명이 1년 동안 부담한 평균등록금이 무려 672만6천6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2020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시에는 총 416개 대학의 학생 규모별 강좌 수, 교원 강의 담당 비율, 학생 성적평가, 등록금 현황 등의 정보를 공시했으며, 4년제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6개교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학년도 학생 1인이 부담하는 평균등록금은 지난해 670만7천300원보다 1만9천300원 증가했다. 이는 의학과 공학계열의 입학 정원의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목됐다.

대학계열별로 보면 의대생들이 1천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대학 평균 등록금은 975만5천7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예체능이 774만2천100원, 공학이 720만4천2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연과학(679만3천100원), 인문사회(592만8천400원)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간의 등록금 차이다. 사립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국공립대학에 다니는 학생보다 300만원 정도 등록금을 더 낸 것으로 확인됐다. 국공립대학의 평균등록금은 418만2천7천원인 반면, 사립대학은 747만9천800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별로도 100만원 정도의 등록금 차이가 있었다.

사립대 학생들은 등록금 외에도 입학금이라는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었다. 올해 사립대학을 다니는 학생 1인이 부담하는 평균 입학금은 35만7천8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7.6% 감소한 수치지만, 국공립에 다니는 대학생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국공립대학교는 2018년도에 이미 입학금을 폐지했기 때문에 입학금 부담이 없다. 사립대학은 2020학년도까지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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