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께 개발사업자 선정
국유지 제1지구·철도公 제2지구
올해 내 착공 위한 준비 ‘착착’

이르면 오는 7월에 ‘옛 포항역 지구 도시개발사업’ 개발사업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0일 오후 옛 포항역 부지의 전경.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옛 포항역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이 기지개를 켠다. 빠르면 오는 7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 개발사업자를 선정,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과 대흥동 일원 6만2천633.6㎡에 추진되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국유지(한국철도시설공단 소유)인 제1지구와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제2지구로 나눠 진행된다.

두 지구 모두 올해 첫 삽을 뜰 계획을 갖고 있다.

제 1지구(사업주관자 공모)
공원·문화시설 등 휴식공간 조성
옛 포항역 역사 복원… 주차장도

제 2지구(환지방식 개발)
이달안에 사업자 선정 공모 진행
주민의견 수렴 후 공동주택 조성

1지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주관자 공모를 통한 출자회사(SPC) 설립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 이곳에는 공원과 체육·문화시설 등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함께 시가지의 만성 주차난 해결을 위한 주차장 건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더해 이곳에는 KTX역 신설과 함께 지난 2015년 철거된 옛 포항역 역사(驛舍)가 5년 만에 복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옛 포항역 역사는 포항시의 과거와 현재 등의 사진이나 추억이 담긴 물품 등이 전시되는 갤러리로 재탄생한다. 계획상으로는 오는 6월 사업자 선정 재공모 이후 올해 10월께 사업주관자가 선정된다.

2지구는 포항시가 환지방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토지 수용방식으로 개발하려고 당초 목표를 세웠으나, 지난해 9월 11월 8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부동의’ 판정 이후 포항시는 올해 2월 토지 소요주인 한국철도시설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환지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바꿔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및 기반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한국철도공사가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주민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 대규모 공동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달 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하고 나서 오는 7월 개발사업자 선정까지 무난하게 일처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미 2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표현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아직 처리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당장 사업지구 인근에 있는 집창촌 문제 해결이 선결조건으로 꼽힌다. 하반기부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이전까지 이 문제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포항시와 경찰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행정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토지 소유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갖고 있는 1지구의 토지 소유권을 최대한 이른 시점에 사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밑 빠진 독에 물 붇기처럼 계속해서 지자체 세금으로 임대료를 낼 수밖에 없다. 토지 소유주인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가 관계된 일인 만큼 정치권과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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