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처절하게 기록된 전쟁의 상흔들
신비롭고 처절하게 기록된 전쟁의 상흔들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05.07 19:36
  • 게재일 2020.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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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책’

실비 제르맹 지음·문학동네 펴냄
장편소설·1만5천800원

‘밤의 책’(문학동네)은 프랑스 현대문학 거장으로 꼽히는 여류 작가 실비 제르맹(66)의 데뷔작이다.

제르맹은 페미나상, 국제라이온스클럽상, 그레비스상, 에르메스상, 파시옹상, 고등학생 선정 공쿠르상 등 다수 문학상을 받았고, 남미 작가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는 마술적 리얼리즘 기법을 사용한다.

이 작품 역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과 두 차례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 초자연적 현상과 전설, 민담, 신화를 덧붙여 마술적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거대 서사가 펼쳐진다.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 일명 ‘황금의 밤 늑대 낯짝’이라 불리는 인물을 중심으로, 선대의 이야기부터 그의 자손들이 땅 위의 고랑처럼 깊은 전쟁의 상흔들을 살갗 위에 새기며 태어나고 스러져가는 백년의 역사를 담았다. 1870년 보불전쟁부터 1945년 제2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의 길목에서 살아간 페니엘가(家) 사람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두운 밤을 통과하며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과정을 실비 제르맹 특유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냈다.

“‘밤의 책’은 나의 최고의 소설이다. 그 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 첫 책에서 나는 사람들의 삶이 전쟁으로 인해 어떻게 망쳐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 실비 제르맹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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