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이 지켜야할 기본 수칙
단체여행보다 1인 여행 좋고
야외서도 2m 거리유지 필수
음식은 각자, 대화도 자제해야

정부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최장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을 제시했다. 여행객이 지켜야할 기본 수칙을 마련하는 한편 방역소독과 발열체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전국 유명 여행지에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약 18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제주도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43%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충분히 우려할만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여행지에서 시민들이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마련했다.

먼저 단체여행보다 단출한 가족여행이나 1인 여행이 바람직하다. 야외에서도 가급적 2m 거리를 두고,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큰 소리를 내거나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관광지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2m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거리를 둘 만한 공간이 충분치 않다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최소 1m 거리는 유지해야 한다.

이동을 할 때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좋다. 자동차를 타기 전에는 손잡이 등을 소독하거나 스스로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식당에서는 다른 사람과 인접한 테이블 사용을 자제하고, 식사 시에는 대화하지 않는 게 좋다. 음식은 각자 개인 접시에 덜어 먹어야 한다.

카페 등에는 다수의 사람이 좁은 공간에 밀집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커피 등 음료를 테이크아웃 주문하고 이용 전후 손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식당 주인은 출입문과 창문을 열어두는 등 수시로 환기하고 손님을 맞아야 한다. 가위, 수저통 등 공용 도구 소독도 철저해야 한다.

외부에서 공중화장실을 이용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용변을 보고, 용변 후에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게 좋다.

쇼핑할 때에도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피하고 상품을 만지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업주들은 시식 및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중단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에 출입할 때는 발열 체크 등 사업장의 감염관리에 협조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사람, 65세 이상이거나 임신부,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외출이나 여행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여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연휴가 진정한 황금연휴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모임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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