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주 항공 운항 29일 재개
연휴 끝나는 내달 5일까지 운항
포항공항, 열화상카메라 등
장비 확인 분주… 방역도 꼼꼼히
겨울철 휴항에 들어갔던
울릉도 여객선도 29일 배 띄워

포항공항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비행기 운항을 앞두고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경북 동해안 교통망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오는 황금연휴를 맞아 닫혀 있던 뱃길과 하늘길이 잇따라 열린다.

우선 포항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다가오는 연휴 일주일간 다시 연결된다. 대한항공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에 맞춰 비행기를 운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포항∼제주 항공편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시와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에 따르면 포항공항의 유일한 노선인 포항∼제주(왕복) 비행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1일 1회 2편으로 운항한다. 첫 비행은 오는 29일 오후 1시 20분께 포항에서 승객 75명(탑승률 44.3%)을 태우고 제주공항으로 떠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8일까지 1차 운휴에 들어갔다. 지난 3월 28일부터 2차 운휴에 들어가 오는 4월 28일까지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이에 포항공항은 모처럼만에 승객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직원들은 티켓 발권기의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교통 약자를 위한 배려장비를 점검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열화상카메라 장비도 빼놓지 않고 확인했다.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의 비행은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에 예정된 일정이고, 꼼꼼한 방역으로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보건소와 연계해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도록 수차례에 걸쳐 검사를 시행하겠다. 만약 의심 승객이 발견되면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휴가 끝나고 다음 달 6일부터 17일까지 포항∼제주 운항일정은 없다. 5월 18일 이후의 비행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항공사의 비행 일정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일정을 말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다”며 “우선 연휴 기간동안 공항과 협력해 1일 1회 방역활동을 펼치고, 필요 시 인력을 동원해 현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휴항에 들어갔던 울릉도 여객선도 오는 29일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묵호∼울릉도∼독도 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사인 정도산업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울릉도 관광경기 활성 등 취항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며 “청정울릉도를 지키고자 코로나 19 감염에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도산업은 묵호∼울릉도 도동 구간에 씨스타 3호(총 톤수 550t, 정원 587명)를, 묵호∼울릉도 사동 구간에 씨스타 1호(388t·정원 445명)를 운항하고 있다. 이 두 척의 여객선은 독도까지도 운항한다. 반면, 강릉∼울릉도 저동∼독도 간을 운항하는 씨스타 5호(톤수 388t, 정원 445명)와 씨스타 11호(420t, 정원 449명)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관광객 격감으로 운항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운항 재개로 서울, 경인, 충청지역 등 전국에서 무작위로 관광객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울릉군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철저한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라·김두한기자

    이시라·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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