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의 투표율이 6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66.2%의 잠정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총 유권자 4천399만4천247명 가운데 2천912만8천41명이 참여했다.

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은 지난 1948년 제헌국회의 95.5%다. 이후 14대 총선(71.9%)까지 70∼80% 수준을 유지하다 15대 총선(1996년) 당시 63.9%로 떨어진 이후 70%를 단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직전 20대 총선 58.0%과 비교해서는 8.1%포인트 높은 것으로,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18대 총선 46.1%보다는 20.0%포인트 높다.

이번 총선에서의 높은 투표율은 사전투표율이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이래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12.19%)보다 14.5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대구는 67.0%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0대 총선 당시 54.8%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변화다. 경북도 66.4%로 전국 평균과 지난 선거 투표율(56.7%)를 모두 넘어섰다.

대구지역 구·군별로 살펴보면 수성구가 72.8%로 가장 높았고 북구 67.1%, 달서구 67.0%, 중구 66.6%, 동구 65.5%, 달성군 64.2%, 남구 63.7%, 서구 63.6% 순이었다. 경북지역 시·구·군별로 살펴보면 군위군이 74.3%로 가장 높았고 의성군 73.6%, 영양군 72.5%, 청도군 71.8%, 봉화군 71.3%, 청송군 70.7%, 상주시 69.7%, 울진군 69.4%, 안동시 68.8%, 울릉군 68.6%, 영천시 68.5%, 영주시 68.4%, 영덕군 68.4%, 성주군 68.1%, 김천시 67.8%, 포항시 북구 67.2%, 청도군 67.2%, 경주시 67.1%, 문경시 67.0%, 예천군 65.9%, 포항시 남구 65.7%, 경산시 62.9%, 구미시 62.3%, 칠곡군 61.0% 순이었다.

최종 투표율은 전국의 모든 선거구 개표가 완료되는 16일 오전 발표될 전망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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