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신병 탐구생활 (2) 박병현
“박용우와 호흡 최상…부담 줄어”

상주상무의 두 번째 신병탐구생활 주인공은 ‘상주킬러’에서 ‘상주의 킬러’가 된 박병현<사진>이다.

대구FC에서 입대해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지난 1월 16일 자대배치를 받은 박병현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오전, 오후로 부대 내에서 웨이트, 필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박병현은 “축구선수로서 꿈꿨던 상주상무에 입대해 정말 영광이다. 올해가 상무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는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입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대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6년 부산아이파크에 자유 계약으로 입단한 이후 내셔널리그 소속 김해시청 축구단으로 임대되기까지의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광석이었다. 대구FC에서 진가가 드러났다. 지난 2018년 대구FC로 임대돼 4월 25일 상주상무와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대구FC로 완전 이적했다.

지난해 9월 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렸던 상주상무와 대구FC의 경기는 박병현이 왜 상주킬러라고 불리게 됐는 지를 가장 간단하게 보여줬다. 당시 박병현은 짠물수비를 펼치며 상주의 공격을 저지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상주에게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당시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상주상무로 오고나서도 박병현은 잘 적응하고 있다. 박병현은 “경기장 내에서 박용우 선수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수비형 미드필더라서 2차적으로 수비를 적극적으로 잘해줘서 부담이 덜 된다. 또, 공을 우리팀에게 잘 배급해주고 경기를 잘 풀어줘서 같이 경기하기가 정말 편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올해 더욱 더 공격축구를 강조하시면서 50골 이상을 목표로 잡으셨다. 그에 맞게 최대한 적극적인 축구를 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수비수이기 때문에 무실점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병현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든 시기다. 하루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 개막 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힘이 돼 주시면 우리는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상주상무는 K리그에 남아있는 유일한 군경팀이다. 상주상무는 지난해 12월 들어온 상주상무 16명의 신병 선수들을 신병탐구생활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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