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 TK 관전포인트
②홍준표·곽대훈 등 보수 무소속 후보 누가 당선되나
③김부겸·홍의락·허대만 등 민주당 후보의 여의도行

2일 제21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대구와 경북 25곳의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뽑게 되는 이번 4·15 총선은 몇 가지 관점에서 주목받는 선거다. 대구·경북만 놓고 볼 때는 △더불어민주당 당선 가능성 △미래통합당 막장 공천에 대한 심판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다. 이들을 하나로 종합한다면 보수텃밭인 TK지역에서 통합당의 독점 여부다.

우선 통합당 공천 잘못에 대한 심판 여부가 관심포인트다. 통합당은 공천 과정에서 번복에 번복을 거듭하는 오락가락 공천을 보인데다 낙하산 공천 논란, 돌려막기 공천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공천 후유증이 TK지역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이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대구 수성을과 달서갑, 북갑 등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가능성을 변수로 꼽고 있다. 통합당은 “홍준표 전 대표, 곽대훈 의원, 정태옥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선 선거구에서는 박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경북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빼앗긴 구미갑과 김형동 변호사가 공천을 받은 안동·예천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북 경산과 고령·성주·칠곡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경북 내에서도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구라 통합당 우세지역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통합당과 무소속 선전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보수텃밭에서 어느 정도의 의석수를 확보하느냐도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과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을 당선시켰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등을 당선시키며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쉽지 않다는 얘기가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측은 ‘TK 선거구 25곳 가운데 우세는 전무했고, 경합우세 0곳, 경합 5곳, 경합열세 2곳, 열세 18곳’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구는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만 경합으로 예상했고, 포항남·울릉과 안동·예천, 구미을은 해볼만하다고 보고 있다. 포항북과 구미갑은 경합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외에도 대구에서 2차례의 당선을 이끈 김부겸 의원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생환 가능성은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이 다양한 악조건 속에서 당선되면 유력한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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