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3차례 번복 갈팡질팡
마지막까지 막장 공천 연출
26일 하루 후보 적격성 여론조사

미래통합당의 경주 선거구 공천이 세차례나 번복 되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 첫날까지 공천자를 확정하지 못하며 막장 공천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윈회는 25일 저녁 경주 4·15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해 하루짜리 최종 경선을 벌이기로 했다. 

애초 공천에서 배제된 김석기 현역 국회의원과 경선에서 패배한 김원길예비후보가 일반전화 경선을 통해 당의 최종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선은  26일 하루 동안 가정집 전화를 기본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통합당의 경주 후보자 공천은 공관위의 박병훈, 김원길 후보 결정에 이어 김석기와 김원길간 최종 경선으로 3차례나 공천이 번복되며 막장 공천이 절정에 도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25일 심야 진행된 회의에서 이날 오후 공천관리위원회에 상신한 김원길 후보 공천 대신 현역 의원인 김석기 의원과 경선에서 패배한 김원길 예비후보 간 일반경선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최고위원회의 관계자는  "경선 차점자 공천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많이 표출되고 있어 현역 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견해도 묻기로 한 것을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26일 하루 동안 당의 후보 적격성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반(집전화) 여론조사의 한계를 지적할 경선 패배 진영의 반발은 껴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최고위원회 관계자는  "다만, 조사결과 정확성에 의문이 제시되고 있는 일반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불가피해 진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현역의원 공천배제-논란 많은 경선 후보 간 경선실시-경선결과 번복-새로운 경선 실시-후보공천 확정의 과정이 지역민의 공감을 얻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렇게 될 것이었으면 애초에 왜 당의 공관위가 결단을 내리지 못 했느냐!"며  "결국은 황 대표의 의중이 공천과정에 개입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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