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학’ 확정… 대입전략 어떻게 짜야할까
‘4월 개학’ 확정… 대입전략 어떻게 짜야할까
  • 김민정기자
  • 등록일 2020.03.18 19:43
  • 게재일 2020.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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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냐 정시냐’ 유리한 전형부터 결정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위해
봉사활동·경시대회 참여 등
미리 관련 계획 세워놔야
학습전략 체계적으로 세우고
EBS교재·인터넷 강의 통해
꾸준히 공부하며 계획 실천을

교육부가 초·중·고교의 개학을 오는 4월 6일로 추가 연기를 발표한 17일 포항의 한 중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신입생에게 개별적으로 나눠줄 교과서를 분류하고 있다. /경북매일 DB
“한 달이나 학교에 못 가는 상황이 발생할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어요. 계획했던 입시전략을 아예 새로 짜야 할 판입니다.”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 추가 연기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확정되면서 2021학년도 대입 일정에도 변화가 잇따를 전망이다. 수험생들의 대비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 중간고사, 수행평가로 대체 유력

당장 변화가 시급한 건 1학기 학사일정이다. 개학이 총 5주 연기되면서 수업일 기준으로는 25일이 밀렸다. 방학과 수업일수, 수업시수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된 25일 중 15일은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단축으로 채우고, 나머지 10일은 휴업일을 활용하거나 법정 수업일수 자체를 감축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초·중·고교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로, 교육부는 이번 개학 추가 연기를 결정하며 수업일수는 물론 이와 비례한 수업시수 감축도 허용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일정 변경도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통상 4월 중·하순에 시행되는 중간고사의 경우 오는 4월 6일 개학 시 정상 시행이 어렵다. 개학 연기 기간을 반영해 일정을 미루고, 지필고사보다는 수행평가나 과제물 위주로 성적을 산출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2일 각 학교에 중간고사를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로 대체할 것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7월 초순에 실시하는 기말고사도 여름방학 감축 등을 반영해 1학기 종료 시점이 임박해서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수시모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봉사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및 경시대회 참여 등에 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여름방학 기간 단축을 대비해 자기소개서를 일찍 작성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와 문항이 같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 지원 여부 미리 계획 세워야

오는 9월 수시모집을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2021학년도 대입 일정은 아직까진 변화가 없다. 이번 3차 개학 연기까지는 기존 대입 일정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정상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다만 앞서 1, 2차 개학 연기 조치를 발표할 때 대입 일정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것과 달리 변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학이 추가로 밀리거나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일단 개학이 이뤄져야 그에 맞춘 대입 일정을 확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험생들은 우선 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 위주로 준비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해야 한다.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및 논술전형 중 무엇이 유리한지도 판단해야 한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3학년 1학기 비교과 관리도 잘해야 하고 자기소개서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여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고3 수험생 수가 지난해보다 약 5만명 감소한 데다 수능에서는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이므로 재학생들은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학평도 추가 연기되거나 취소 염두

수능 대비를 위한 모의고사 시행 일정도 함께 미뤄질 분위기다.

당초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오는 4월 개학 확정에 따라 시행할 수 없어졌다. 추가 연기나 취소 등의 조치가 필요한데 만약 시험이 미뤄지면 앞서 다음 달 8일에서 28일로 한 차례 조정된 4월 모의고사 일정도 바뀌게 된다.

수능을 시행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출제해 대입전략을 세우는데 중요도가 높은 6월 모의평가 역시 시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수능 모의평가 시행일은 6월 4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1학기 학사일정이 미뤄지면, 중간고사 기간과 겹칠 가능성이 있고 시행일까지 6월 모의평가 출제범위를 소화해 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차상로 진학실장은 “지금은 다른 수험생들과 모든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히 나만 불리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수능이 연기되더라도 채점 일정을 조금 줄이면 전체 입시일정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개학 전까지 학습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EBS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통해 꾸준히 공부하며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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