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7만명 찾아야 추가 확산 막는다
숨겨진 7만명 찾아야 추가 확산 막는다
  • 황영우기자
  • 등록일 2020.02.27 20:19
  • 게재일 2020.0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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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측이 제출한 교인 명단에
교육생·위장봉사단체 빠져 있어
2018년 기준 전국 53개 단체 활동
문화강의·방과 후 교실 등 광범위
대면접촉 가능성 높아 조사 시급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신천지교회의 비협조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신천지교회 교인 명부 늦장 제출에 이어 7만명에 달하는 교육생 및 위장 봉사단체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수조사 보완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본지가 신천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지난 2018년 12월 전국 신천지 봉사단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총 53곳에 조직이 설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지역 신천지교회 실태를 연구해온 황수성 포항 광성교회 목사는 이들 봉사단체는 신천지 교인들로 구성돼 ‘포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의 공통된 특징은 홈페이지와 사무실 없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 포항의 경우 독거노인 돕기, 죽도시장 청소, 이발봉사 등을 할 때 조직 이름을 공개해 ‘이미지 쇄신’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목사는 또 이들 단체는 포교를 위해 문화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허위단체명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활동한다고 했다. 또는 건물을 빌려놓고 꽃꽂이·노래연습 수강생 모집 방식으로 운영하거나 시골지역의 벽화그리기나 독도사랑 캠페인 활동 등도 한다.

신천지 소속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채 학교에 ‘방과 후 교실’을 등록해 무궁화나 태극기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단지 배포를 통해 독서모임, 미술치료일일체험, 마니또(비밀친구 만들기), 리본공예, 예쁜글씨 쓰기, 영화같이 보기, 단기 아르바이트 모집, 볼링동호회, 해변달리기 모임 등을 조직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친교가 성숙되면 ‘복음방’이라는 장소에서 1달간 성경공부가 시작되고 이어 6개월간 교육생 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이 교육생들이 바로 정부가 신천지 재단에 요구한 7만명의 교육생명부이다. 신천지 봉사단체 교인들과 교육생들은 친밀한 대면접촉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들에 대한 감염조사와 격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황수석 목사는 “이들 단체는 신천지교회를 유지하는 주축 교인들로 신천지교단은 이들 교인의 명단을 대내외에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이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감염조사와 활동 차단을 먼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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