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숨진 40대 남성이 사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이미 숨져 정확한 이동 동선 파악이 힘든 만큼 지역 사회 감염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주시와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가 지난 21일 오후 8시 52분쯤 경주시 시래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지인에 의해 발견됐다. 

지인은 A씨가 야간 출근조임에도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자 A씨 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이 있어 직장이 있는 외동읍의 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는 주변들인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어 22일 오후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내렸다. 

경주시는 통보를 받자 질병관리본부 등에 즉시 보고하고 A씨가 방문했던 병원과 사체 운반업체를 폐쇄했다. 

또 A씨의 누나와 지인, 병원 의료진, 사체 운반업체 이송자, 영안실 직원 등 10여명을 자가격리했다. 

경주시 이영석 부시장은 "현재 발생경위와 접촉자 등을 계속파악하고 있다"며 "사체는 화장 후 안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가 코로나19에 의해 숨진 것으로 최종 결정되면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3명으로 증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