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미분양관리지역’ 꼬리표 하반기엔 뗀다
포항 ‘미분양관리지역’ 꼬리표 하반기엔 뗀다
  • 안찬규기자
  • 등록일 2020.02.18 20:43
  • 게재일 2020.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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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작년부터 회복세
미분양 400가구 선도 무너져

포항지역의 고질적인 주택 미분양 문제가 올해 들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관리하는 미분양관리지역에서도 올해 하반기면 벗어날 전망이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포항지역 미분양주택 가구 수는 383가구다. 이는 전월 657가구보다 41.7% 줄어든 수치다. 미분양주택 수가 500가구 이하로 떨어지면서 미분양관리지역 지정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난달 말 발표된 ‘제41차 미분양관리지역’ 적용기간이 6개월 이어서, 7월 31일까지는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전망이다.

포항은 정부가 미분양관리지역 제도를 시작한 2016년 10월부터 단 한 차례도 선정을 피하지 못했다. 이런 지역은 포항을 비롯해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경남 창원시 등 전국 4곳뿐이다. 특히, 포항은 2017년 11월 미분양주택 수가 2천470가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이 장기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흥해 초곡단지 등 신규 주거단지 개발로 인해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을 빚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분양이 최고조에 달했던 이 시기에 11·15 포항지진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0%를 넘기기도 했다.

지역 부동산 경기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인공지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미분양이 대거 몰렸던 북구 흥해읍을 중심으로 도심재생사업 등이 예정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 지역 부동산경기의 바로미터인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줄었고, 올해 들어 500가구 선이 무너졌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이 증가하거나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이 우려 등의 이유로 선정된다. 현재 상황이 유지만 되면, 포항은 5년째 달고 있던 미분양관리지역 꼬리표를 올해 하반기에 뗄 수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면 그동안 주택사업을 진행하는데 적용됐던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매하는 사업자는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했다. 또 공급 과잉으로 인한 HUG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미분양 관리지역 사업장은 분양보증료를 5% 더 많이 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실질적인 거래는 많지 않지만, 최근 들어 지역 부동산포털은 물론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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