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루에국립극장 지휘자 출연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21·22일

지난해 12월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에서 공연된 오페라 ‘돈 조반니’. /수성아트피아 제공
독일의 유서 깊은 칼스루에국립극장의 콘서트 오페라 ‘돈 조반니’공연이 오는 21, 22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가 2020 명품공연시리즈 첫번째 무대로 준비한 이번 공연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지휘자, 성악가가 출연해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에 속하는 ‘돈 조반니’를 콘서트 오페라로 선보인다.

콘서트 오페라는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로 무대 장치 없이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서 연주를 맡아 오페라 본연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

‘돈 조반니’는 중세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옮긴 것이다. 모차르트가 대본 작가 로렌조 다 폰테와 함께 만든 작품으로, 비극과 희극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자 없이 살 수 없는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 복수의 화신 돈나 안나, 돈나 안나의 약혼자 돈 오타비오, 지고지순한 순정파 돈나 엘비라, 철없는 매력적 하녀 체를리나, 삐딱하고 건방진 하인 레포렐로, 순진한 청년 마제토 등 각각 분명한 캐릭터들이 권선징악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달콤한 유혹의 노래 ‘우리 두 손을 잡고’와 돈 조반니의 여선 편력을 늘어놓는 ‘아가씨! 이게 바로 그 목록이에요’, ‘포도주 마시며’ 등 달콤한 아리아와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아리아 등이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은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니콜 브라운거가 감독을 맡았다. 또 도미닉 림부르그가 지휘봉을 잡아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디오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아르민 콜라르치크(돈 조반니), 인나 슈링겐지펜(돈나 안나), 엘레아잘 로드르게즈(돈 오타비오), 제니퍼 파인스타인(돈나 엘비라) 등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해 독일 오페라가수의 매력을 선보인다.

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공연과 더불어 칼스루에국립극장과 수성아트피아 간의 교류가 실질적이고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를 잘 해 놓았으니 관객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극장을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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