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보수·전진당 합당 의결
확대 공관위, TK 포함 여부 관심

중도·보수통합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3일 통합신당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통준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통준위 오는 16일 미래통합당이 창당되면 통준위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 통준위에는 3개 원내 정당과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과 원희룡 제주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미래통합당은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결정했다. 한국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미래통합당의 지도부와 공천조직은 한국당 체제를 확대 개편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 최고위는 8명, 공관위는 9명이다. 최고위를 확대 구성하기 위해 통준위 공동위원장단이 새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최고위 정원을 몇명으로 늘릴 지는 15일 정해질 예정이나 한국당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유지 여부는 미지수다.

박 위원장은 “선거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는 전당대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이른 시일 안에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명이지만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최대 1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당 공관위원들이 그대로 참여하고, 추가 공관위원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공관위에 대구·경북(TK) 민심을 대변할 인사가 선임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TK지역 정가에서는 “TK의원들을 상대로 옥석을 구분하는 공천을 위해선 지역 사정에 밝고 지역 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인사가 공관위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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