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문화재 지정 14년 만에 추진
사유지 매입·발굴조사도 진행
사적공원과 박물관 조성키로

구미 황상동 고분군 일대. /구미시 제공

[구미] 구미시가 국가 지정문화재로 결정된 지 14년 만에 황상동 고분군을 정비한다.

19만8천㎡의 황상동 고분군은 3세기 말 삼한시대부터 6세기 신라시대까지 지배층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 271기가 있으며 최근 무덤 130기가 추가 발견됐다.

2006년 국가 문화재로 지정됐으나 예산이 없어 사실상 방치되고 농지와 산지에는 텃밭이나 가건물이 들어섰다.

시는 올해부터 5년간 사유지 매입에 200억원, 정비 사업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오흥석 구미시 문화예술과 문화재 계장은 “고분군이 위치한 땅이 대부분 사유지라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며 “올해부터 3년간 고분군 19만8천㎡를 매입한다”고 했다.

시는 도굴 등으로 폐허가 된 고분을 정리한 뒤 잔디를 심는다. 산책로와 수로를 만들어 사적공원처럼 만든다.

또 시민·관광객의 관람을 돕기 위해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김태영 시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일단 국비 31억원을 포함한 45억원을 들여 고분군 일대 사유지를 매입해 무단 경작지를 정비하고 새로 확인된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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