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미니앨범 ‘레드문’ 발표
“퍼포먼스·혼성그룹·뭄바톤 등
저희만의 특별함이 강점이죠”

“저희 노래를 듣고 ‘이 팀 뭔데 노래 좋지’, 하면서 새롭게 유입되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다른 곡 뭔지 찾아봐야겠다’ 하면서 저희를 좀 더 알아가시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전지우)

혼성그룹 카드(KARD)는 여러모로 아이돌 그룹 전형에서 벗어나 가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 팀이다.

남자 멤버 2명(비엠, 제이셉)과 여자 멤버 2명(전소민, 전지우)으로 구성된 혼성그룹이라는 점이 그렇고,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지만 국내 인지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그렇다.

이들이 지난 12일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을 통해 국내 팬들을 사로잡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성수동에서 만난 카드 멤버들은 국내 활동에 대한 의욕을 한목소리로 드러냈다.

리드래퍼 비엠(BM)은 “저희의 큰 숙제가 한국 인지도를 키우는 것”이라며 “‘왜 한국에서 안될까’ 그 말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반대로 ‘한국에서 인지도가 키워졌네’ 하는 말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우도 “국내 활동에 좀 더 포인트를 주는 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 인지도를 ‘숙제’로 꼽았지만 이들은 사실 2017년 국내에 정식 데뷔하기도 전에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으며 화제가 됐다.

데뷔 전인 2016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오나나’(Oh NaNa), ‘돈트 리콜’(Don’t Recall), ‘루머’(RUMOR) 등 싱글을 발표해 세 곡의 뮤직비디오 모두 유튜브 조회 수 1천만 뷰를 돌파했고, 해외 아이튠스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을 발매하는 카드. /DSP미디어 제공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을 발매하는 카드. /DSP미디어 제공

전소민은 “너무 ‘K팝’스럽지 않은 노래들에 강렬한 퍼포먼스, 혼성그룹이라는 특별한 점, 뭄바톤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갖고 나온 점 등이 강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레드 문’에서도 카드의 독특한 색깔은 이어진다. 동명 타이틀곡 ‘레드 문’은 카드가 그간 선보인 뭄바톤 장르에 EDM(일렉트로닉 댄스뮤직), 트랩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감각적 비트가 돋보인다. 월식에 달이 붉게 물드는 것처럼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소민은 “음악방송 1위를 한번 해보고 싶다”, 제이셉은 “일단은 차트인이 제일 큰 목표다. 꾸준히 많은 분께 사랑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