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교회 담임 정년퇴임… 맡겨진 어린이 사역 이어가고 파

손상수 목사가 언론인홀리클럽 성경공부 시간에 말씀을 전하고 있다.
손상수 목사가 언론인홀리클럽 성경공부 시간에 말씀을 전하고 있다.

 

‘달리는 구원열차 저자’ 손상수 포항산호교회 목사가 최근 교회 본당에서 이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정년퇴임했다.

손 목사는 1995년 포항 두호동에 산호교회를 설립한 이래 2019년 12월까지 24년간 담임목사로 교회 부흥과 영혼구원에 힘써왔다.

손 목사는 어린이 전문사역자로 극동방송과 각종 집회 등을 통해 수많은 어린이들과 주민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했다.

저서로는 ‘달리는 구원열차’, ‘확신반 교재’, ‘성장반 교재’ 등을 펴냈다.

손 목사는 이임사에서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더 충성하지 못해 부끄러운 마음 뿐”이라며 “제2의 목회는 더 충성스럽게 감당해 주님 앞에 설 땐 부끄러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영남대와 영남대 대학원, 장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20년간 포항 유성여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포항산호교회는 이재국 포항제일교회 부목사가 손상수 목사에 이어 2대 담임목사에 취임해 섬기고 있다.

 

 

다음은 손상수 목사와 일문일답이다.

-예수님은 언제 영접하셨습니까?

∆저는 모태 신앙입니다. 걸을 수 있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고 교회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랫동안 신앙의 가장 기초인 구원의 문제에서 항상 흔들렸습니다.

-은혜를 받은 때는 언제 입니까?

∆나이 30세 때입니다. 포항 기쁨의교회(옛 북부교회) 부흥회 때였습니다.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온전히 제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때 저는 고등학교 교사였습니다. 받은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 40대 중반에 학교 교사직을 사직하고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 무렵 신학생이자 전도사직분으로 포항산호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사명에는 은퇴가 없다고 했습니다. 향후 계획도 들려주십시오.

∆‘정년 70세 은퇴’란 교회법에 따라 교회 담임목사직은 내려놓았지만 ‘달리는 구원열차’ 사역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흥회, 각종 세미나 인도, 수련회 등 강의로 제2의 목회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별히 아동부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오래 전부터 기도로 준비해 왔습니다.

-교회마다 아동부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교단차원에서 어린이 전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는 이제 간식과 선물로 아이들을 교회로 끌어 들이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선물을 주고 맛있는 간식을 줘도 그 때 뿐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동부실내체육관입니다. 체육관에 각종 놀이시설과 미니축구장, 봉봉 등을 설치하고 거의 매일 아동부 아이들을 이곳에서 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찬양과 말씀으로 영혼을 낚는 것입니다. 이 땅의 어린이들이 예수님께로 돌아올 수 있게 기도해 주십시오.

-아동부실내체육관을 건립하려면 터와 공사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땅은 200~300평이면 적당합니다. 각종 시설물을 현대식으로 갖추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 중심을 아시고 열어 주실 줄 믿습니다.

아브라함도 나이 100세에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더니 하나님께서 전혀 불가능한 아들을 주지 않았습니까?

이 땅의 어린이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고픈 저의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많은 어린이들을 제 손에 붙여 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지 못한 말씀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자랄 때 누님들이 ‘막내야, 막내야’하고 자주 불렀습니다. 그래서 막내는 나이도 안 먹고 안 늙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전 영원한 막내인데 막내도 이렇게 나이가 들고 늙어가고 있습니다.

한 번씩 저는 저를 보며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언젠가 우리 모두는 별수 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다니엘서를 보면 많은 사람들을 믿음의 길로 인도하면 하늘에서는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난다고 했습니다.

벌써 2020년입니다. 우리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남은 인생 후회 없이 많은 사람들을 섬기면서 멋있게 살아 봅시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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