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개발 어떻게
11.7㎢ 부지에 3.6㎢ 완충 지역
중·장거리 국제노선 취항 가능
군·민간 공항 2개 활주로 건설
연 1천만명 수용 여객터미널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을 위한 법적 절차가 논란이 되고 있으나 대구시와 경북도 등 관련 자치단체들과 국방부는 오는 2026년 개항 목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공항은 11.7㎢ 부지에 활주로와 격납고 등을 갖추고 주변에 항공기 소음을 줄이는 완충 지역 3.6㎢ 등 총 15.3㎢ 규모에 약 9조원을 투입해 현재 군 공항 및 민간 공항으로 사용되는 대구공항보다 2.2배 넓게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존 K-2 부지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이전지에 군 공항(K-2)을 지어 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현재 기존 부지 가치는 9조2천700억원으로 추정되며, 대구시는 후보지가 선정되면 건설 기본계획을 통해 정확한 사업비를 재산정하고 민간공항 건설비용은 항공 수요 예측 등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통합신공항은 유럽, 북미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길이 3.2㎞ 이상 활주로 2개를 건설해 군 공항과 민간 공항으로 하나씩 사용하는 방안을 국방부·국토교통부와 협의한다.

다양한 국제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충분한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을 확보하고 여객터미널은 연간 1천만명 항공 수요를 처리하는 규모로 건설하고 화물터미널은 항공 물류량을 고려해 별도로 지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2026년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동시 개항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공항 청사진이 될 기본계획수립 용역비로 33억원을 배정해 공개입찰로 용역기관을 선정한다.

이어 민간·군 공항시설 건설계획과 총사업비 산정, 이전지 및 소음 피해지역 주민 이주 대책을 수립하고 사업시행자 지정, 민간사업자 공모 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통합신공항과 대구·경북 주요 도시들의 접근성 확보를 위해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

대구시는 내년에 4차 순환도로 개통에 이어 2024년에 대구 북구 조야동∼경북 칠곡군 동명면 간 광역도로와 중앙고속도 확장 개통하고 동대구역 및 서대구고속철도역(내년 개통 예정)과 통합신공항을 잇는 철도망 구축을 추진한다. 도로망이 확충되면 대구에서 30~40분, 경북 전역에서 1시간대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군공항 후적지는 첨단산업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지역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된다.

대구시는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등을 결합한 수변도시를 기본 모델로 삼아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에 기반한 대구만의 독창적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만들 계획이다.

상업·주거·문화공간과 초고층 복합상업시설을 조성하고, 트램으로 내외부 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대구혁신도시, 동대구벤처밸리 등 기존 거점지역과 연계하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던 동구, 북구 일원을 재설계해 금호강변을 따라 대구 동구와 북구를 미래복합벨트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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