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미래를 열 통합신공항 건립의 최종 후보지가 오늘 결정된다. 사전 절차를 밟고 예비 이전지로 선정된 군위 우보(단독후보지)와 의성 비안·군위소보(공동후보지) 중 한 곳이 오늘 치러지는 주민 투표에 의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는 것이다. 16일과 17일 사전투표를 통해 통합신공항 유치에 대한 지역민의 열망이 간절했음도 이미 확인됐다. 통합신공항은 10조원이 넘는 대구경북의 최대 규모 사업이자 대구경북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역사적 사업이다. 또 날로 심각해지는 인구감소, 고령화 등 지방소멸의 문제를 해결하는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사전 주민투표 과정을 통해 양 지역간 갈등이 고조되는 우려도 있었으나 오늘 주민투표로 입지 논의는 모두 끝난다. 불가피하게 한 곳은 탈락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한 지역이 탈락이 되더라도 통합공항이 들어서며 가져다줄 경제적 혜택에서 소외되는 것은 아니다. 탈락지에 대한 경북도의 대규모 사업지원과 더불어 지리적으로 통합공항 건설이 미칠 경제적 영향력 아래는 여전히 남는다.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군위군과 의성군의 발전은 물론 대구와 경북의 미래발전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수행할 사업이다. 대구경북의 모든 시민들이 주민투표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은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투표 결과가 어느 쪽으로 결정이 나도 대승적 차원에서 양 지역은 결과에 승복하는 높은 주민의식을 보여야 한다. 숙의형 시민의견조사위원회 등 이미 민주적 절차를 통해 지금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승복은 당연하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두고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던 각 구·군청은 과정의 불협화음을 거두고 깨끗한 승복으로 민주적 역량을 보였다. 대구와 경북의 명운을 걸 사업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통합신공항 건설은 부지 결정 이후에도 넘어야 할 과제가 태산처럼 많다. 깨끗한 결과 승복이야말로 통합신공항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청량제가 될 것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신공항 후보지 결정으로 허탈해 질 수 있는 주민의 마음을 달래주어야 한다. 신공항 건립을 둘러 싼 갈등이 아직 곳곳에 잠재해 있다. 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겪은 갈등과 아픔을 승화시켜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을 건설하는데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