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한은 9월 동향… 철강·차부품·수산물 생산량 감소
관광·아파트값·제조업 설비투자·유통업체 판매 등 ↓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수출, 소비 등 모두 감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19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9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9월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1조720억원)대비 3.1% 감소한 1조380억원을 나타냈다.

같은달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41만2천t으로 전년동월(141만t) 대비 0.1% 증가했다.

산업군별로는 1차금속, 조립금속, 석유화학은 각각 3.1%, 6.3%, 6.5% 감소한 반면 비금속은 6.3% 증가했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신차(베뉴, 셀토스, 모하비 등) 출시에도 불구하고 일부업체 파업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2% 증가한 반면, 생산량은 4.8% 감소했다.

일본관광 대체수요 등에 힘입어 8월 증가세로 전환했단 서비스업은 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33만1천명으로 8월 41만5천명 대비 8만4천명 가량 급감했다. 외국인은 전년동월대비 33.0%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내국인이 8.4%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은 27.0% 감소한 반면, 콘도 및 리조트(0.9%), 연수시설(37.1%)은 증가했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3만1천23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3% 감소했다.

9월 수산물생산량은 어류와 갑각류를 중심으로 급격히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28.6%의 감소세를 보였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13.1%→-35.7%)와 갑각류(-23.9%→-61.1%) 모두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9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9.6% 감소하며 1.3% 감소한 8월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식료품(-0.4%→-8.0%)의 감소폭이 커졌고 가전제품(26.9%→-8.0%)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포항·경주지역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544대로 전년동월(717대)에 비해 24.1% 감소했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89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46.9% 감소했다. 다만 건축허가면적은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59.0% 늘어났다.

8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7.8%, 9.5%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7.2%, 8.7%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77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8.6%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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