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투표수 1천880표중
1천64표 얻어 최종 당선

본각 스님.
조계종 6천여 비구니를 대표하는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된 본각 스님이 공식 취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큰법당에서 제12대 회장 취임 법회를 봉행했다.

본각 스님은 9월18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진행된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서 최종 집계된 투표수 1천880표 가운데 1천64표를 얻어 육문 스님을 제치고 당선됐다. 육문 스님은 789표였으며, 기권 23표 무효는 3표로 집계됐다.

1952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본각 스님(중앙승가대 명예교수)은 1955년 인천 부용암에서 육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6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7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1976년 동국대 철학과를, 1979년 봉녕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본각 스님은 일본 릿쇼대학과 고마자와 대학에서 유학하며 석·박사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비구니 학승의 길을 걸었다.

한국에 돌아온 본각 스님은 1992년부터 2017년 정년퇴임 전까지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계종 승가교육을 책임졌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불교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불교학 발전에도 일조했다. 조계종 제11·12·13대 중앙종회의원을 소임을 맡아 종단 발전과 비구니 참종권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는 중앙승가대와 봉녕사 승가대학 명예교수,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로 재직 중이다. 또한 경기도 고양 금륜사 주지로 도심포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번 본각 스님 취임 법회는 조계종 전 문화부장 진명 스님의 사회와 동환 스님의 집전으로 식전 다례의식과 명종,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낭송에 이어 본각 스님의 취임사,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치사, 비구니 명사 스님 대표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법룡사, 금룡사 합창단의 축가, 내외빈 축사와 축전 소개, 회장단과 부실국장 임원진 소개, 환경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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