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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에 “100% 관세”···중국과 관세 인하 이행 시 즉각 발동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1-25 09:15 게재일 2026-0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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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우회 수출 경로 우려···“캐나다가 중계항 되면 용납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 합의한 관세 인하를 이행할 경우 캐나다산 수입품 전반에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의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갤러리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 합의한 관세 인하를 이행할 경우 캐나다산 수입품 전반에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가 중국과 관세 인하 합의를 이행하면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즉각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발동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관세가 낮은 캐나다가 중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 ‘경유지’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미국은 이미 합성 마약 펜타닐 밀수 대응을 명분으로 캐나다에 35%의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요건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면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의 대미 수출품 상당수는 이 면제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카니 총리를 향해 다시 한 번 ‘주지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카니 주지사가 캐나다를 중국이 미국으로 제품을 밀어 넣기 위한 ‘중계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중국은 캐나다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이달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합의에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EV)에 부과하던 관세를 연간 4만9000대 한도 내에서 100%에서 6.1%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제재 관세를 부과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역시 10%의 펜타닐 관세에 더해 10%의 상호 관세를 추가로 적용하고 있다. 미국 측은 고율 관세가 적용돼야 할 중국산 제품이 캐나다를 거쳐 저가로 미국 시장에 유입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트뤼도 전 총리 재임 당시에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지칭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23일 폐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염두에 두고 대국의 행태를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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