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대구시가 앞서간다 <1>

#. 동구에 거주하는 유모(62)씨는 이혼 후 혼자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목공업 계통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면서 가정불화가 극심해진 뒤 이혼에 이르게 됐다. 자녀는 아내가 양육하기로 해 현재 자녀와의 왕래는 전혀 없다. 유씨는 당뇨로 모든 치아가 소실돼 정상적인 식생활이 어렵고 무릎관절 질환 및 발바닥 통증이 심하나 건강보험료 장기체납으로 병원에 갈 수 없다. 대구시는 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유씨에 대한 우울증 검사를 실시하고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서비스(당뇨·고혈압)를 지원받도록 했으며, 치과의사협회에 틀니지원을 신청하고 긴급생계비 지원하는 한편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해 보호하고 있다.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사업이 매우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대구시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실적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사업은 2016년부터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으로 시작한 복지전달체계 개편사업으로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를 행정복지센터로 전환하고 맞춤형 복지팀을 설치해 방문상담과 사각지대 발굴, 사례관리 서비스 등 원스톱으로 복지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2019년 8월말 기준으로 139개 읍면동 중 133개(95.7%)를 행정복지센터로 전환했고 133개의 맞춤형 복지팀을 설치했다.

이와 더불어 대구시는 읍면동이 기초수급자 발굴부터 의료까지, 찾아가서 보듬는 감동복지라는 의미의 ‘동의(洞醫)보감’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민관협력증대, 복지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해 가고 있다. 또한,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과 보건소 방문보건팀이 함께 추진하는 ‘복지+보건’동행서비스 사업을 대구 지역 전역으로 확대하고 대구형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사업을 위해 소통과 화합으로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복지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8월말 기준으로 대구시의 찾아가는 복지상담 실적은 총 49만99건으로 전국 평균의 3배로 서울시에 이어 전국 2위이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실적은 30만3천278건으로 전국 평균의 3.6배의 실적으로 전국 1위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복지자원 발굴에 있어서도 지역 여건이 녹녹치 않음에도 불굴하고 특·광역시 중에서 1위를 차지했고 통합사례관리 사업에 있어서도 4천748가구를 집중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2만2천288건의 서비스를 제공, 광역시 중에서 1위의 실적을 거두는 등 전 분야에 걸쳐 최고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대구시의 읍면동 복지담당 공무원들은 어려운 주민을 한명이라도 더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발로 뛰는 복지행정을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도 매우 중요하다. 이웃의 관심이 우리의 이웃을 살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갈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에서는 복지사각지대에서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한 ‘찾아 주세요, 알려 주세요’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시민들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행정복지센터나 달구벌 콜센터(120번)에 제보하도록 안내하는 사업으로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과 고독사 제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김재동 대구시 복지정책관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사업에 있어 행정복지센터 전환은 올해 완료하게 된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더욱 촉진시키고 민관협력도 늘여 나갈 계획이다”며 “지속적으로 공무원들의 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여 나가고 이를 통해 시민행복이 지켜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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