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의호 포스텍 명예교수·산업경영공학
서의호
포스텍 명예교수·산업경영공학

불안장애(Anxiety Disorder)라는 병이 있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을 통칭한다.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한 불안이다.

불안과 공포는 당면한 위험에 대한 정상적인 경고 신호이지만, 지나칠 경우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더 어렵게 하고 정신적 고통과 각종 신체적 증상을 유발한다. 혈압 맥박 증가, 두통, 위장병 등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고, 불안이나 걱정, 신체 증상이 직장 생활, 대인관계, 사회 생활 등에 어려움을 초래한다. 불안장애에는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등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한다.

요즘 광화문, 서초동에서 수십만의 국민들의 세 대결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조국퇴진” “조국수호”의 양 편으로 갈라져 매일같이 거리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서로 세를 과시하기 위해 청중수를 부풀리기도 하고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서로를 공격하며 양측의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은 양분되고 있다. 삭발을 하는 야당 정치인들에게 비야냥거리는 여당 의원들의 소리를 들으며 그들이 야당으로 투쟁하던 시절을 생각 못하는 모순도 볼 수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가속이 붙고 있는, 이런 국민을 양분시키는 투쟁은 정말 국민들을 불안케 한다. 마치 해방 후 좌우익으로 갈라져 국민이 이분되어 투쟁하던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미국과 북한의 회담의 결렬도 불안하다. 금세 평화가 올 것 같이 홍보를 하던 정부는 북한의 막말에 공격을 당하면서도 속수무책이다. 휴전선의 감시초소 등은 모두 없애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북한 특수부대가 공격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다. 함박도라고 하는 한국의 섬에 북한의 인공기가 걸려있다고 한다. 정부는 함박도가 원래 북한 땅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이다.

국민전체가 불안 장애에 걸린 느낌이다. 사회불안, 정치불안, 안보불안장애를 겪으면서 국민들의 혈압은 올라가고 어지럼증과 균형감각이 떨어지면서 국민들은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다. 일을 해도 일이 손에 안잡히는 불안과 모이면 정세 이야기로 둘로 갈라지는 모습도 보인다.

불안장애 예방치료 방법은 충분한 휴식, 취미활동, 심호흡 등의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필요하면 식이요법과 약의 복용을 병행한다고 한다. 때론 불안한 감정으로 술을 마시면 더 악화가 된다고 한다. 또한 불안을 유발하는 요인을 환자에게 무작정 노출시키거나 접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불안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술을 들이키는 국민도 많아지고 울화병에 걸려 스트레스 관리가 되지 않는 국민들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이 불안장애 속에 고생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불안을 노출시키는 지금 상황은 국민들의 불안장애를 더 유발시키고 있다.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국민들의 속을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병이 깊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갈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