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원 250명 도로공사서 농성
민주노총은 현장서 대의원대회
대법원 승소 판결 받은 499명 중
민주노총 소속 47명은 교육 거부
대부분 “직접고용 해달라” 요구
양측 협의 불발에 사태는 ‘장기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23일 한국도로공사 정문 앞에서 69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나채복기자

[김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보름째 한국도로공사에서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농성 현장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2시 한국도로공사 정문 앞에서 69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의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농성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따른 것으로, 도로공사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499명 가운데 점거 농성 중인 민주노총 소속 47명은 도로공사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도로공사 측의 소집교육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로공사는 499명 중 50명(한국노총)이 자회사 정규직을 선택하고 이날 소집교육에 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소속 수납원 대부분은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한국노총은 도로공사 측에 교섭 요청서를 계속 보내고 있으나 공사 측은 입장이 바뀐 게 없다며 사실상 협의를 거부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한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은 지난 9일부터 재판이 진행 중인 1천여명의 수납원도 직접고용할 것을 요구하며 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나채복기자

    나채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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