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제 168회 정기연주회 - 27일 포항문예회관
임헌정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지휘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 이효주 협연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 7번’ 등
열정·서정 넘나드는 웅장한 스케일

포항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

악성(樂聖) 베토벤의 음악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나는 ‘베토벤 인 포항’ 두 번째 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68회 정기연주회이자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후 세 번째 지휘봉을 잡는 무대로 한국 피아노계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협연한다.

이효주(34)는 미국 신시내티 국제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아시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등 주요 국제콩쿠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2010년 가장 저명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준우승 및 청중상, 그리고 특별상을 받아 한국 차세대 피아니스트 면모를 세계에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 두번째 공연인만큼 베토벤 곡으로 채워진다.

피아니스트 이효주
피아니스트 이효주

첫 곡은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고전주의 시대의 협주곡에서는 보기 드문 큰 편성(클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호른, 바순, 트럼펫 각 2)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베토벤은 이 곡에 ‘대 협주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러한 시도가 가능했던 이유는 관현악을 상대로 맞서야 할 피아노의 연주법에 대해 베토벤은 이미 연주자이자 작곡자로서 능숙했기 때문이다.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으로 엄격함이 느껴지는 제1악장과 부드럽고 따뜻한 피아노 선율을 자랑하는 제2악장, 그리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제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고전 협주곡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베토벤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 베토벤 자신이 직접 연주하고자 작곡했으며, 특히 새로운 피아노 서법에 대한 그의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휴식 시간 후에는 춤과 축제를 연상시키는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리듬이 돋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펼쳐진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베토벤이 구축해 온 ‘장대한 스타일’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작품으로 시종일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 낭만적인 열정과 서정성을 겸비한 웅장한 교향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