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오를 한국 팀은 몇팀일까.

전북 현대(승점 12)와 울산 현대(승점 11)가 각 조 선두로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대구 FC와 경남 FC가 최종전에서 16강행 티켓 사냥에 나선다.

상황이 좋은 쪽은 대구다. 현재 3승 2패로 F조 2위(승점 9)에 올라있는 대구는 22일 오후 7시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3위 광저우 에버그란데(승점 7·중국)와 최종전을 치른다. 광저우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3월 대구에서 펼쳐진 광저우와의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3-1로 이겼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이번 시즌 구단 사상 첫 ACL 진출에 성공한 대구는 첫 16강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는 19일 K리그1 경기에서 에드가, 츠바사 등 주전들에게 전반 휴식을 주고도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도 인천을 상대로 오랜만에 골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지난 5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에 4-0 대승을 거둔 대구는 6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16강행 티켓을 따낸다는 각오다.

경남은 22일 오후 7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조호르 FC(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상황은 좋지 않다. E조에서 1승 2무 2패를 거둔 경남은 3위(승점 5)에 쳐져 있어 자력 16강 진출은불가능한 상황이다. 희망은 있다. 2위인 가시마 앤틀러스(승점 7·일본)가 최종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에 지고, 경남이 조호르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3월 첫 번째 맞대결에서 산둥과 가시마는 2-2로 비겼다.

최종전은 가시마의 홈에서 열린다.

가시마가 최근 조별리그 4, 5차전을 모두 지며 하락세인 점은 경남이 희망을 걸어볼 만한 부분이다.

경남은 조호르의 홈에서 열린 지난 맞대결에서 1-1로 비겨 승점 1에 그쳤다.

최종전은 창원에서 펼쳐지기에 전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다만 최근 리그에서 4연패에 빠지며 떨어진 경기력과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경남의 숙제다.

전북과 울산의 최종전은 21일 오후 7시에 동시에 시작한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맞이하고, 울산은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상강(중국)과 대결한다. 두 팀 모두 이미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한 터라 최종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