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청도군·의회 새해 구상

지난해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1위의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 이승율 청도군수와 전원이 초선의원으로 구성된 제8대 청도군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기호 의장이 이끌어갈 2019년 청도 군정.

두 사람은 ‘안정 속에 역동적인 청도 건설’이라는 슬로건 아래 힘을 모으고 있다. 이승율 군수는 “그동안 준비하고 설계한 기초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할 시기”임을 강조하고 있고, 박기호 의장은 “화합과 협치의 의정활동”을 통한 청도군 발전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청도군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의 수장은 ‘군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통한 내실있는 행정을 기반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결의를 다잡고 있다. 2019년 청도군에선 어떤 발전과 변화가 있을까. 이승율 청도군수와 박기호 청도군의회 의장의 새해 구상을 살펴본다.

이승율 군수

“경쟁력 갖춘 농촌 만들어 농민에 희망 줄 것
포용적 복지구현으로 따뜻한 공동체 실현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에 역량 집중
주민생활과 밀접한 숙원사업 차질없이 추진”

“지난해 민선 6기까지는 청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든든한 초석을 다진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그 동안 준비하고 설계한 기초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2018년 군정은 군민들의 화합과 소통으로 함께 다져져 그 어느 해 보다 내실있는 군정을 펼친 한 해 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해 군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군수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활기찬 청도건설과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발전과 도약을 위한 군정을 펼칠 때”라며 “민선 7기 2년차로 600여 공직자와 함께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지역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군정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 군수의 이런 다짐은 2019년 청도군의 사자성어인 ‘마부정제’(馬不停蹄)에서도 드러난다. 마부정제는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청도의 새로운 발전과 5만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더욱 정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청도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할 시책과 군정운영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쟁력을 갖춘 농촌을 만들어 농업인들에게 희망과 활기찬 청도를 만들겠다. 우리 군만의 특화된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과학적인 영농, 고품질, 고품격, 친환경 농산물생산 등 농업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또 현장중심의 과학적인 영농교육, 신규농업인과 예비 귀농·귀촌학교 운영, 농기계임대사업소 확대 운영,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 등 미래 농업농촌의 기반을 갖춘다.

둘째, ‘포용적 복지구현’으로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겠다. 장애인 복지관 운영으로 장애인들에게 심리· 직업·언어치료 및 상담 등 최적의 서비스 제공으로 사회복귀의 기회확대를 도모하고, 또한 장애인의 생활안정지원, 최저생활 보장을 구현할 방침이다.

셋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군정역량을 집중한다. 일자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일자리 박람회 개최, 사회적 경제기업 일자리 창출사업 등 우리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 특히, 산동지역과 산서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산동지역에 지역 여건과 부합하는 농공단지 조성에도 관심을 갖고, 기업유치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청도시장에는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고, 풍각시장에는 시설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하겠다.

넷째, 차별화된 고품격 문화·관광산업육성으로 새로운 문화의 가치를 창출한다. 한국코미디타운, 신화랑풍류마을, 레일바이크, 새마을발상지, 청도읍성, 소싸움축제, 반시축제, 대보름민속문화축제 등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관광자원을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관광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다섯째,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주민생활과 밀접한 숙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농어촌도로, 군도, 도시계획도로 사업, 청도온천 및 종합스포츠파크 접근로 개설사업, 청도 관문정비사업, 문화소리마당 조성사업 등을 진행한다.

여섯째, 청도의 미래비전과 발전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 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다져온 튼튼한 기초와 청도군 공직자들의 우수한 능력은 청도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새해 붉게 타오르는 태양과 같은 열정으로 5만 군민의 복리증진과 지역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웃음소리가 나는 집에는 행복이 와서 들여다 보고, 고함소리가 나는 집에는 불행이 와서 들여 본다’는 말이 있다”며 “올해는 황금돼지의 복된 기운을 받아 가가호호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도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박기호 의장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필요
농업환경 기반 개선할 지원책 모색할 것
청도~밀양구간 시설개량 등에 적극 협력
생산적 의회 만들기 위해 힘껏 노력할 것”

“지난 한 해 동안 청도군의회가 안정된 바탕 위에서 한층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드린다.”

박기호 청도군의회 의장은 “의원 모두가 초선인 만큼 그에 맞는 패기와 열정을 바탕으로 ‘화합과 협치’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의장은 “청도군의 주인은 군민이다. 이제는 군민이 의정과 군정활동에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단계를 넘어 함께 정책을 풀어나가는 협치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집사광익(集思廣益)의 마음으로 청도군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항상 소통하며 문제점 해결의 중심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현재 청도군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청도군은 현재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점을 큰 문제로 삼았다. 이에 대해서 출산장려금이나 전입축하금 등 단기적으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성과에만 매달리지 말고 젊은이들이 농촌에 이주해 실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도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FTA확대, 지구온난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청도군의 근간 산업인 농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농업환경 기반을 개선하는 지원책 모색이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이는 청도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편이기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은 행정이 주도할 수 있도록 통합 마케팅 활성화와 판로 다변화 및 읍면별 고부가가치 특화 작목 육성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어 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 청도반시의 가격 안정과 품질 향상 및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청도반시 자조금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는 청도 농민들의 간절한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또 청도 밀양구간과 매전~건천간 시설개량, 마령재터널, 운문령터널사업 청도시가지 전선지중화 2차 착공, 청도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삼거리 청도교간 도시계획도로 확장 등 당면 현안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집행부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하며 의원들에게는 협력과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부탁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개원 당시 군민들께 약속드렸던 ‘소통하는 열린 의회’, ‘전문성을 갖춘 의회’,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충실한 의회’,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또 “청도군의회는 집행부와 힘을 모아 군민들의 바람을 현실로 실현시키고, 보다 살기좋은 미래를 향해 최선을 다하며, 언제나 지역민과 함께 하는 것으로 군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쌓아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농업·농촌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농업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 수 있도록 군민의 대변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하며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해 집행부에 대해서는 견제와 균형은 물론, 모든 의정활동에서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모범적인 의회상을 정립하고 성실한 의정으로 군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다”는 올해 의정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기해년 새해에도 청도군의회는 낮은 자세로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크게 귀기울여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다’라는 말을 가슴속 깊이 새기면서 민의의 대변인으로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새해에는 농가마다 풍년 농사로 부자되시고, 직장마다 가게마다 일거리가 넘쳐나고 각 가정마다 웃음소리 가득한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황금 돼지의 우렁찬 기운을 듬뿍받아 군정에도 새로운 도약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는 말을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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