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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숨은 봉사자 개그맨 김성남씨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4-09-01 18:50 게재일 200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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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청년단이 주최하고 울릉군, (주)대아고속이 후원하는 울릉도 최대 가요축제인 울릉 섬 여름해변가요제는 KBS코미디언 김성남(55·본명 김재환)씨가 없으면 행사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김씨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씨는 10년째 아무런 대가 없이 울릉청년단과 울릉주민들을 위해 매년 울릉도를 방문, 구수한 입담과 재치로 해변가요제 사회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울릉청년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5년. 가수 정광태씨와 독도방문 차 울릉도를 찾았다가 당시 청년 단장이었던 김성권(42)씨를 만난 것이 매년 여름 울릉도를 찾아 가요제 사회를 보는 동기가 됐다.

당시 김 단장은 이름이 비슷한 김씨에게 형님 아우로 인연을 맺고 “울릉청년단에서 여름에 가요제를 열어 수입금으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성금으로 전달한다”며 “유명인이 사회를 보면 효과 높을 것”이라는 말에 두말 않고 선뜻 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김씨는 “때로는 동료코미디 가수들에게 좋은 일하자”며 행사 때 마다 데리고 들어오며 7월 30일 ,31일 양일간 개최된 이번 가요제에는 김씨가 서울에서 계단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일곱 바늘을 꿰매는 사고를 당하자 혹시 사회를 못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동료 민혜숙씨를 데리고 들와 더블사회를 봤다.

울릉도가 그냥 좋고, 울릉도 경치가 좋고, 울릉도사람이 좋고, 인심이 좋아 울릉도를 찾는다는 김씨는 “10년 동안 한 푼 받지 않고 사회를 보고 있지만 많은 개런티를 주는 곳 보다 더 신나고 즐겁고 재밌다” 며 “앞으로도 계속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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