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영대회 자유형 800m 銀

박태환(29·인천시청·사진)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대비 차원에서 출전한 미국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건재를 과시했다.

박태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2018 TYR 프로 수영 시리즈 대회 사흘째 남자 자유형 800m 경기에서 7분57초68로 2위에 올랐다.

올해 첫 국제대회 메달 획득이다.

1위는 미국의 제인 그로스(7분55초14)였다.

박태환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고 아시안 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자 자유형 800m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신설된 종목이며, 8월 아시안 게임에도 이 종목이 추가됐다.

지난 4월 대표 선발전에서 이 종목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태환은 장거리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는 참가 신청을 했다.

경기에 출전한 27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박태환은 50m를 꾸준히 30초대 초반에 주파하며 페이스를 유지하다가 마지막 50m에서 28초26으로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보여줬다.

한편, 박태환은 앞서 열린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50초44에 골인해 12위에 그쳤다.

이 기록은 자신이 올해 대표 선발전에서 세운 기록(48초62)보다 2초 가까이 느리다.

자유형 100m 예선 1위 마이클 젠슨(미국·49초83)의 기록도 박태환의 대표 선발전 당시 기록보다 뒤처진다.

첫 50m에서 26초12를 기록, 7번째로 턴을 한 박태환은 나머지 50m에서 뒤처지며 9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출전으로 대회를 마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