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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호박벌·여왕벌 보급 대박 터져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7-02-03 02:01 게재일 2017-0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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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곤충연구소 호박벌특화센터<BR>과수·시설채소 재배농가 등 공급<BR>지난해 보급량보다 35%나 늘어<BR>결실률 30%·수확량 20% 향상
▲ 호박벌. /예천곤충연구소 제공

【예천】 예천곤충연구소가 운영하는 예천군호박벌특화센터의 호박벌 완성봉군 및 우량 여왕벌 보급량이 크게 증가하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예천군호박벌특화센터는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지역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 공모사업으로 건립됐으며, 해마다 호박벌 완성봉군 3천여통과 여왕벌 3만마리를 과수 및 시설채소 재배농가와 전국 호박벌 생산업체 10여 곳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박벌특화센터의 시설현대화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와 채종포, 체리류, 노지자두 등 새로운 작물 및 시설하우스 재배면적 확대로 예년보다 35% 이상 보급량이 증가했다.

이는 신설 호박벌 생산기업체가 여왕벌 양성기술의 부족으로 여왕벌을 공급받아 완성봉군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우수한 예천군 호박벌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호박벌은 이상기온과 환경오염, 자연 상태의 꿀벌 집단폐사, 시설원예작물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화분매개곤충으로서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 예천군호박벌특화센터가 생산한 호박벌 완성봉군과 우량 여왕벌을 전국에 공급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 예천군호박벌특화센터가 생산한 호박벌 완성봉군과 우량 여왕벌을 전국에 공급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좁은 공간에 적응을 잘해 토마토, 가지, 애호박, 참외, 딸기 등 시설원예작물 수정에 매우 효과적이고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등 과수에서도 탁월한 수정 능력이 입증된 것.

그 외에도 호박벌 방사는 결실률 30% 향상, 기형과 및 공동과 25% 감소, 수확량을 20% 이상 증대 등의 효과를 발생시켜 고령화된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효열 곤충연구담당은 “1997년부터 시작한 화분매개곤충사업이 호박벌특화센터 건립으로 전국에 호박벌을 보급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생태교란에 문제가 없는 토종호박벌 인공증식기술과 우량여왕벌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은 2월 초부터 과수 및 시설원예작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화분매개곤충 주문신청을 받고 있다. 3월부터는 화분매개곤충 방사요령과 화분매개곤충 보호를 위한 방제력 교육을, 4월 말에는 사과꽃의 개화기에 맞춰 전국 사과주산지 농가에 호박벌을 집중 보급할 계획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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