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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황소·늑대 등 야생동물 매력속으로”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6-10 02:01 게재일 2015-06-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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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탁노 작가展<BR>  대구 키다리갤러리서

늑대 화가로 잘 알려진 탁노 작가의 초대전이 1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키다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 탁노 작가는 경남 밀양 출생으로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홍익대 서양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탁노`라는 이름은 예명으로 모든 삶의 짐을 `탁! 내려놓는다`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며, 본명은 조영설이다.

그의 예명에서 느낄 수 있듯이 탁노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모든 껍데기와 잡념을 내려놓고, 인간의 순수한 본성에 대해서 얘기한다.

탁노 작가가 처음에 늑대를 그리게 된 이유는 황혼의 시기에 들어서서 삶에 다소 지쳐있던 시기에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았을 때 날카롭지만 외로움이 가득한 눈빛과 헐벗고 축 늘어진 한 가장의 모습이 마치 한겨울 야생에서 오랫동안 굶주려 야성으로 가득찬 한 마리의 늑대 모습이 투영되어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인간의 내면에 있는 동물의 야성을 보았고 야생의 동물들에 매력을 느껴 들판을 자유롭게 내달리는 야생마, 창공을 날으며 세상의 모든 표적들을 주시하는 독수리,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생존력을 보여주는 늑대 같은 동물을 소재로 삼았다.

최근에는 우리 곁에서 순하디 순한 가축이지만, 청도 소싸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쟁의 맞부딪침 속에서 야성의 투지를 드러내는 황소에도 매력을 느껴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탁노 작가의 모든 작품에는 야성이 가득찬 동물이 담겨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독수리, 황소를 비롯한 최신작들과 초기의 늑대작품, 그리고 크기와 기운에서 관람객을 압도할 야생마 작품 등 20여점이 전시된다.

탁노 작가는 오는 13일 오후 5시 대구 키다리 갤러리를 방문해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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