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입맛 사로잡은 불맛, 돼지석갈비
주부 입맛 사로잡은 불맛, 돼지석갈비
  • 김혜영기자
  • 등록일 2015.03.22 02:01
  • 게재일 2015.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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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순례
흥해읍 `흥해참숯석갈비`

▲ 직화구이한 국내산 돼지석갈비. 1인분 250㎢ 1만1천원으로 밥 별도. 칼집을 낸 살코기 사이로 간장 양념과 불맛이 배어 있다.
▲ 직화구이한 국내산 돼지석갈비. 1인분 250㎢ 1만1천원으로 밥 별도. 칼집을 낸 살코기 사이로 간장 양념과 불맛이 배어 있다.

주부들의 입맛은 대체로 까다롭다. 한 숟가락만으로도 재료에서부터 양념까지 척하면 척이다. 가족을 위한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의 결과 엄격해진 입맛이 혀끝에 남은 것이다.

북구 흥해읍의 `흥해참숯석갈비`는 까다로운 입맛 자랑하는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다. 참숯 향 머금은 돼지석갈비 맛에 아직 못 가본 주부는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주부는 없을 정도다. 식재료에서부터 메인요리의 맛과 양 등 주부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속속들이 배치해 재방문율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집은 일단 한상차림이 푸짐하다. 상추와 깻잎, 고추 등 싱싱한 각종 야채가 한 편을 차지하고 새콤달콤한 드레싱 얹은 샐러드와 겨자 넣어 버무린 양배추, 불판에 지글지글 끓는 콘치즈, 빨간 양념에 퐁당 빠뜨린 게장까지 차례대로 등장한다. 이어 계란찜, 단호박찜 등 각종 영양소 고루 갖춘 반찬들로 한상 가득 빈틈없이 메워진다.

 

▲ 북구 흥해읍의 흥해참숯석갈비. 대표메뉴는 돼지석갈비와 우렁쌈밥이다.
▲ 북구 흥해읍의 흥해참숯석갈비. 대표메뉴는 돼지석갈비와 우렁쌈밥이다.

인기메뉴인 `돼지석갈비`는 직화로 구워내 조리시간이 걸리지만 고기의 맛과 향을 더하고 손님들의 고기 굽는 번거로움은 던 것이 특징이다. 불판 위에서 모락모락 연기 휘날리며 등장한 돼지석갈비는 기다린 시간만큼이나 깊게 배인 참숯 향으로 식탁을 가득 채운다. 곱게 썬 양파와 버섯을 방석삼아 직화구이 한 돼지석갈비를 담고 얇게 썬 피망 한 조각까지 얹어 마무리해 감성까지 만족시킨다.

단골들은 메인요리인 돼지석갈비 등장과 동시에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불판 한 편에 마늘을 얹고 배추김치까지 잘게 썰어 올려 둔 다음 살짝 익혀 고기와 함께 먹는 것이 돼지석갈비를 꽤 먹어본 이들이 말하는 비법이다.


간장 양념에 촉촉하게 버무려 참숯불에 자글자글 구워낸 직화 돼지석갈비는 남다른 풍미로 젓가락질을 재촉한다. 달착지근한 양념 맛과 함께 바삭한 질감과 지방이 살짝 구워진 고소한 맛이 전해진다. 칼집을 낸 고기 사이사이로 `불맛`이 배어있어 끝맛까지 담백하다. 각종 쌈 야채 등 어떤 재료와 함께 곁들어 먹느냐에 따라 다양한 식감과 완벽한 어울림을 자랑한다.

밥을 주문하면 식탁에 함께 올라오는 된장찌개는 1인당 작은 뚝배기에 담겨져 나와 비교적 간편하고 깔끔하게 맛볼 수 있다. 비계가 거의 없어 살이 꽉 차고 찰진 돼지석갈비의 뒷맛을 된장 국물이 개운하게 감싼다.

주부 김모(36·남구 오천읍)씨는 “고기가 구워져 나와 아이를 돌보며 고기를 굽지 않아도 돼 편하게 식사하기 좋은 곳”이라며 “돼지석갈비 양념이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해 친정엄마 생신 때 모시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262-0733, 오전 11시40분~오후 9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오후 3~5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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