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순례
죽도동 `북촌비빔국수`

▲ 북촌비빔국수의 인기메뉴인 버섯소고기국수전골. 버섯과 소고기, 각종 야채를 넣어 양이 푸짐한데다가 1인분에 7천원으로 가격까지 저렴하다.
▲ 북촌비빔국수의 인기메뉴인 버섯소고기국수전골. 버섯과 소고기, 각종 야채를 넣어 양이 푸짐한데다가 1인분에 7천원으로 가격까지 저렴하다.

“하나, 둘, 셋, 넷… 세상에! 도대체 반찬이 총 몇 가지인 거예요?”

포항시 북구 죽도동 `북촌비빔국수`를 방문한 첫 손님들은 버섯소고기국수전골 주문과 함께 테이블 위에 놓인 반찬을 보며 연신 감탄을 터뜨린다. 하루 단 2시간 동안만 제공되는 20여 가지의 반찬 가짓수에 놀라고 그 맛에 감동하기 때문이다.

가게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집은 비빔국수 메뉴를 간판으로 내건 곳이다. 여름엔 입구 넘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비빔국수 맛집으로 유명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국물요리인 전골을 선보이며 한정식에 가까운 반찬 가짓수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다양한 반찬에 둘러싸인 그 주인공은 바로 버섯소고기국수전골. 한우사골 육수에 버섯과 소고기, 국수와 각종 야채를 넣어 테이블 위에서 바로 끓여 먹는다.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국자로 젓는데 힘이 들 정도로 건더기가 푸짐하다. 전골이 끓는 동안 송편에서부터 오징어전, 고구마전 등 각종 전 요리를 비롯해 잡채와 김밥 등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다. 푸짐한 양과 1인분에 7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놀라운 한상차림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만 제공된다.

 

▲ 죽도동의 북촌비빔국수. 비빔국수부터 전골까지 국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
▲ 죽도동의 북촌비빔국수. 비빔국수부터 전골까지 국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

소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버섯과 각종 야채를 국수에 돌돌 말아 먹으면 된다. 여기에 뜨끈한 국물까지 한 모금 마시고 나면 “크아~”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 그릇에 4천500원인 비빔국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국수와 식사 후 마시는 따뜻한 육수의 맛을 잊지 못해 한겨울에도 비빔국수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직장인 진모(47)씨는 “이곳 반찬 가짓수에 놀라 처음엔 국수집이 아닌 한정식 집으로 잘못 찾아온 줄 착각했을 정도”라며 “상 위에 반찬이 끊임없이 차려져 이러다 상다리 부러지는 건 아닌가 싶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북촌비빔국수 윤우현 사장은 “손님들의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도록 점심시간에만 특별히 다양한 반찬을 선보인다”며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그날 준비한 반찬이 모두 떨어져 맛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문의 054-256-4001, 오전 11시30분~저녁 8시까지, 하절기 저녁 9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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