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미래비전 공동성명도 채택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정상회담은 단독·확대 회담으로 나뉘어 개최됐으며, 단독회담에서는 ◆한중관계 일반과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관해,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경제 및 사회·문화분야에서의 협력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을 주요의제로 협의를 가졌다.
<관련기사 2면> 양국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및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6자회담 등 비핵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인식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한국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변화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증진될 수 있도록 중국측이 건설적인 기여를 해줄 것을 희망했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한 양측이 대화와 신뢰에 기반하여 관계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한민족의 염원인 한반도의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조약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의 4대 기본원칙으로 ◆상호이해 및 상호신뢰 제고 ◆미래지향적 호혜협력 강화 ◆평등원칙과 국제규범의 준수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안정과 공동번영 및 인류의 복리증진에의 기여를 제시하는 `한·중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시진핑 주석 주관 국빈만찬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방중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28일에는 경제사절단 조찬간담회, 한중비즈니스포럼 연설, 재중한국인 간담회, 전인대 상무위원 및 총리 면담, 칭화대학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29일에는 산시성(陝西省)의 천년고도인 시안(西安)을 방문한다.
베이징에서/이창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