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 도로에서 경찰을 노린 총격이 벌어져 범인을 잡으려는 수색 작전으로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25일 (현지시간)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 로스앤젤레스 윌셔 커뮤니티 경찰서 앞에서 사복형사 2명을 향해 누군가가 뒤에서 총을 발사했다.

형사 2명은 즉각 응사했고 범인은 뛰어서 달아났다. 기습을 받은 형사들은 절도사건 수사를 하느라 외근을 나갔다가 경찰서로 복귀해 막 문을 열려던 참이었다. 형사 한 명은 머리 뒤쪽에 총알이 스쳤고 한 명은 손을 맞았지만,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 명은 20년 경력, 다른 한 명은 11년째 형사로 일하는 고참 경찰관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찰리 벡 국장은 범인들의 습격을 `명백한 암살 시도`로 규정하고 범인 검거를 위해 경찰력 총동원령을 내렸다. 한인타운을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시내 곳곳에 중무장한 경찰이 경찰견을 대동하고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펼치느라 살벌한 광경을 연출했다.

형사들에게 총을 쏜 범인은 30~35세의 흑인 남성이며 검은색 상·하의와 모자를 착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